대청 일기장

이래서 나는 초보인가봐..

대청마루ㄷ 2007. 5. 24. 09:01

무슨일이건 처음 시작할 때는 시간과 체력의 소모만 많지

능률은 잘 오르지 않는다.

바로 나를두고 하는 말인가보다.

이십년을 넘긴 직장생활 속에 처음으로 접해보는 요즘의 일 들.

나름대로 열심히 하느라 동분서주 해 보지만 두서없이 시간만 보냈지

막상 되돌아 생각을 해보면 용만 썼을 뿐이다.

 

도무지 집중이 되지않는 조무래기들과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아이들에게

가르쳐준건 없고 목만 쉰다.

마우스 버튼을 누르는 감각조차 무뎌지신 어르신들과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정말이지 그분들에게 전달해 드린 지식은 없고 시간만 폭포수처럼 떨어져 버린다.

내가 초보라는걸 절실히 느끼게 하는 단편들이다.

 

시간은 왜 이리도 없는지..

하루 한시간의 강의가 있더라도 준비를 하다보면 그대로 하루가 흐른다.

어느 자선단체의 컴퓨터가 버벅거린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을 해보면

그야말로 박물관에 보내야 할 컴퓨터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성으로 손봐줘야 한다.

그러다보면 또 하루가 간다.

 

요즘 하루는 그렇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