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이 된 바다에도 가을은 들고..
화성시 송산면 쌍정리 바닷가.
대부도와 안산을 잇는 시화 방조제를 막아 지금이야 뭍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낙지랑 바지락이랑 뻘게들이랑 수많은 바다 생물들의 영토였다.
아직도 미련 버리지 못해 이곳을 떠나지 못한 갯질경이,나문재 등 바다식물들이 오순도순 철거민들처럼 무리지어 사는 이곳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들고있다.
어느새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갈대숲 저 너머로 보이는 산.
이 산이 수년 전에는 나룻배로나 갈 수 있는 섬이었다는 사실을 갯물이 빠져 어느새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는 알고 있을까?
이 사진은 바닷쪽에 있는 형도라는 섬(지금은 섬이라는 말이 맞지 않지만)인데 그나마 작은 산은 온통 까뭉게 놔서 볼성사납다.
섬 저 너머에 안산 공단의 굴뚝들이 즐비하다.
바람이 불면 일제히 드러눕는 보드라운 이 꽃들은 무슨꽃일까?
어릴적 이 꽃이 피기전에 즐겨 씹었던 삘기풀이 아닌가? 헌데 바닷가 삘기는 꽃 색깔이 흰색이 아니라 우중충한 색깔인가보다.
갈대가 올수도 없이 빽빽하게 들어 찬 삘기풀의 천국이다.
그 중앙에 공룡알 화석지가 자리하고 있다. 헌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문이 닫혀있는 월요일.
저 자그마한 섬들이 공룡알을 품고있다.
아직 개발되지 않아 포장조차 안되어 있는 공룡알 화석지 입구에 나무공룡 한쌍이 가을볕에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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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가는 길
수원에서 제부도 방향으로 새로 난 길을 따라, 또는 서해안 고속국도 비봉I/C에서 우회전을 하면 수원에서 제부도 가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 화성시 송산면 소재시인 사강이 나온다.
1. 이 곳 입구의 공룡알 화석지 상징물이 보이면 우회전으로 시내로 들어간다.
300미터 쯤 직진을 하면 이 마을 우회도로가 우측으로 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올라간다(경사도로)
우측으로 면사무소가 보이면 맞는 길이다.
계속 직진을 하면 앞쪽에 자동차 서비스공장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우회전
2. 사강에서 공룡알 화석지 상징물을 우측에 두고 직진
우측으로 사강 입구가 되는 삼거리가 나타나면 우전을 한다.
작은 고개를 넘으로 자동차 정비공장을 왼편에 두고 직진을 한다.
2차선 도로를 계속 가다보면 KBS 송신소가 맞은편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좌회전을 한다.
이내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길을따라 계속 가다보면 갯벌이었던 곳에 억새가 우거진 넓은 초원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