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긴글 모음

고3짜리 딸래미랑 한잔하는 기분 아세요?

대청마루ㄷ 2007. 11. 5. 22:15

저의 딸래미는 저를 닮아서 adam합니다.

저녁을 먹으려니 마누라도 어디 갔는지 없고..

결정적인 것은 찌개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 딸래미를 꼬셨죠..

조 아래 엄마손두부라고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기가막힌 곳이 있는데

너도 한번 먹어보믄 거기 알바 취직하고 싶을거라고..

암튼 여차저차 해서 그곳에 갔답니다.

요 딸래미 대학 진학 이야기 하니깐 지가 뭐 임란 삼첩이라도 한듯이

전공을 늘어 놓는데...

이 상황에서 애비가 할 본분은 그저 고개를 끄덕끄덕..

그리고 타임 잘 맞춰서 눈 똥그랗게 뜨고...그랬어? 그랬구나..

에고..우리 딸이니깐 가능한 일이지...맞어..

하는것이죠..

그러고 있는데 주문한 음식이나오고..

소주도 한병 나오고..

소주는 요ㄴ즘 돗수낮춘 이슬이말고 전에 나오던 정자체로 쓰여있는

그 소주요..

헌데 요놈 딸꼭딸꼭 잘도 받아 마셔요..

못된 성질은 지 엄마 닮았는데 공부 하는거 하고 술 마시는건

지애비 똑 닮았어요..

요놈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저도 알딸딸 하네요..

둘이서 팔짱끼고 집에오니 마눌은 쇼파에 퍼져 있네요..

뭐 전에 같은 학원에 다니던 친구들하고 한잔 했다나..뭐래나..

그 학원요??

부동산 중개사 따겠다고 다니던..

결과요? 붙었으믄 벌써 왔겠어요?

우리집에 붙은건 딸래미 밖에없답니다...에고....

저도 술먹으믄 바로 떨어지는데요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