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일기장
고요한 밤,거룩한 밤
대청마루ㄷ
2007. 12. 25. 01:15
[본당 성모동산에 꾸며진 구유모습]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며 드리는 기쁨의 미사.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을 인간으로 만드셨으니 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
'눈에는 눈,이에는 이'라는 이스라엘의 역사로만 이해를 하면 어폐가 있는 구약이지만 그 구약을 새로 갱신하기 위한 신약이니 이제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새로운 약속인 신약 시대에 살고있는 나는 여러 신자들과 더불어 찬미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밤 10시부터 거행된 성탄 전야 미사에는 자리가 모자라 서서 미사를 드리는 인원이 수십명에 이를 정도로 성대히 거행 되었다.
전 신부님과는 달리 신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신부님의 친화력에 많은 신자들이 신앙의 기쁨을 누리며, 밤 늦은 시각에 차려진 뒷풀이에도 너무나 많은 인원이 동참하게 되었다. 연세 많으신 신자분들을 모셔다 드리고 집에 와 앉으니 나이 들어서 구한 신앙의 기쁨에 오늘의 기쁨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진다.
봉급이라고 얼마 되지않은 신부님은 당신의 박봉을 털어 신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그리고 우리 신자들은 신부님이마련하신 술과 안주를 맛있게 먹어 드림으로써 그 베품을 기꺼이 받아 들인다.
내가 무슨 신앙을 안다고..
하지만 이렇게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내 가진것을 나눠주고 더불어 사는 것이 신앙생활이 아닐까?
고요한 밤,거룩한 밤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