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산행일지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산-삼성산(2008.5.24.토)

대청마루ㄷ 2008. 5. 26. 10:55

안양유원지는 내 또래의 수도권 사람치고 한두번쯤 안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 안양유원지를 좌우에서 호위하는 산이 삼성산과 관악산이니 좌청룡이 삼성산이요, 우백호가 관악산이다. 

관악역에서 일행을 만나 10시반에 출발을 하니 시작부터 찜통 더위속에서 산행을 하게된다.

하지만 올망졸망한 바위를 타며 오르는 삼성산은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또한 능선에 오르게 되면 건너편에 길게 늘어선 관악산의 골격을 낯낯이 훑어보면서 즐기는 산행의 맛이 일품이다.

 카메라를 사무실에 두고오는 바람에 오늘도 사진은 동행한 산우들 몫이다.

이들과 산행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산행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보임은 그만큼 회원들의 숫자가 많아서일 것이다.

 

 저 뒤로 보이는 우뚝 솟은 봉우리가 우리가 오르는 토스 중 하나인 제1전망대이다.

삼성산을 자그마한 동네뒷산으로 여기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올라보지 못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오늘 일행중에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전망대 아래 바위코스에서

 

 저 아래 삼성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삼막사가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다.

삼막사를 오르는 아이들이 귀여워 일행 중 한분이 어디서 왔냐고 묻자 대답을 안하고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다. 참으로 메마른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다.

 

 이 산의 정상인 국기봉에서.

국기봉은 정상의 면적이 좁고 올라오는 일행의 속도가 서로 달라서 동행한 몇명씩만 기념촬영을 한다.

 

국기봉을 내려오면서.

 

 점심은 내려오다가 상불암이라는 자그마한 암자 옆 그늘에서 먹었다.

준비가 부실한 나는 항상 일행들의 신세를 질 수 �에 없다.

오늘도 정성으로 준비한 그들의 맛깔나는 음식에 감사하며..

유원지쪽으로 좀 더 가까이 뻗은 능선의 마당바위에서 한 컷.

 안양유원지 바로 뒷산이라고 볼 수 있는 능선이다.

뒤로 수도군단의 철책이 선명하게 보이는 곳이다.

 

 

홀로산행에서 느끼지 못한 즐거움을 느껴가는 요즘이다.

물론 일장일단이있어서 호젓한 산행은 되지 못하지만 즐거운 대화로 피로감도 덜하고 유쾌한 웃음이 있어서 좋은 산행이다.

오늘도 동행하신 산우들께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