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산행일지

경기도 양주의 명산 - 불곡산(2008.6.29)

대청마루ㄷ 2008. 6. 30. 22:28

 2008년 6월 29일 일요일

내 평생 처음 가보는 불곡산을 가기위해 또한 생전 처음 가보는 양주역을 향해 출발을 한다.

양주역에서 약속된 시간이 오전 10시라서 넉넉잡아 7시반에 출발을 하면 충분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는데 이거 소요되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다.

우선 집에서 출발을 하여 버스를 타고 수원역에 내린다.

수원역에서 1호선 전철로 갈아타고 용산역에 내려서 동두천 가는 지하철로 갈아타고..

수원역에서 양주역까지 가는데 정차역이 무려 40곳이 넘는다.

과연 시간안에 도착할 수 있을까? 하며 조바심이 일고 있는데 열차가 청량리를 지날 때 쯤 일행한테서 전화가 온다. 지금 청량리를 지나고 있다고 하자 상당히 늦겠구만..하는 것이다.

그리고 양주역에 도착하자 시간은 무려 10시 반..

일행은 먼저 출발을 하고 일행 중 한사람이 남아 나를 기다리고 있다.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타고 불곡산 산행기점으로 달린다.

보통은 시청쪽에서 출발을 하는데 오늘은 그 반대쪽에서 출발을 한다고 한다.

 

 늦은 죄로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숨돌릴 틈도없이 바로 산행에 돌입.

가파른 산길을 정신없이 오르자 드디어 시야가 확 트인 능선에 올라있다.

 

 능선에 오른 기쁨도 잠시... 눈앞에는 거대한 암벽이 발길을 막아선다.

이 암벽을 넘어서야 불곡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저것 생각할 여지가 없다.

헌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줄 잡을 차례를 기다리는지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내 차례가 돌아온다.

 

 

바위에 올라서니 탁 트인 조망이 가히 일품이다.

 

 

 남들 사진은 많이도 찍어 줬는데 정작 내사진은 없다.

 

 이곳은 임꺽정봉 정상이다. 아래 사진은 임꺽정봉을 오르기 전에 그 봉우리를 찍은 사진

 

 임꺽정봉을 올라 뒤에 오르는 이들을 찍는 모습들

 

 

 이곳에서는 나도 한 컷 찍혔다.

 

 정상에서 기념사진 한 컷.

 

 이 산은 규모에 비해서 바위가 무척 많은 산이었다.

온통 바윗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는 표현이 맞을 듯.

 

쥐처럼 생겨 쥐바위라는 이름을 얻은 바위이다.

 

저 멀리 도봉산과 이어진 삼각산의 위용이 장엄하다.

 

 가도가도 바위와 줄이다.

 

 

 

 

 

 

 

 

 

 

 

 

 불곡산의 주봉인 상봉이다. 해발 468m의 나즈막한 산인데도 올라보면 큰 산 못지않은 감동이 느껴진다.

 

 

 

 

 

 

 

 

 

 

 

비가 올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틀려주기만 바라면서 나선 산행.

내 바람이 어�나지 않아 날씨는 너무도 화창하고 내리쬐는 햇볕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다.

팔꿈치에 상처까지 나면서 오르내렸던 불곡산에서의 감동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겠다.

산행에 동행하신 회원님들과 좋은 산 안내해 주신 양주의 하얀목련님께 감사한다.

아쉬움이라면 거리가 너무 멀어 오가는데 6시간 가까이 걸린다는 단점.

아울러 관악산 인근의 산행에 양주에서 먼길을 마다않고 오시는 분의 정성과 그에 따르는 애로점을 이제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음도 다행이다.

 

[불곡산 산행지도]

 

오늘의 산행코스를 부연하자면

명진관광 주차장에서 출발을 하여 로프-임꺽정봉-상투봉-불곡산-보루성을 거쳐 양주편의점으로 하산을 하였으니 완전한 종주산행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