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행(2008.7.5)
산행일시:2008.7.5(토) 10:00(석수역 출발)
산행경로:석수역(10:00) - 약수터 - 한우물 - 석구상 - 조망대(흔들바위) - 삼막사(비를 만나다) - 염불암 - 안양유원지
내가 삼성산을 모를때는 그저 서울 시흥의 뒷산 정도로 알았었다.
그리고 그 산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랬었고..
하지만 근래에 와서 이 산은 다니면서 과연 인간의 생각이 얼마나 폅협되고 자기 주관적인지 알게 된다.
삼성산은 결코 작은산이 아니며 동네 뒷산정도로 치부할 가치없는 산이 아니었다.
산행은 수도권전철 1호선 석수역에서 시작되었고 1번국도를 건너서 초입에 이르자마다 비탈길이 이어진다. 후덥지근한 여름날씨에 초반부터 등줄기가 땀에 젖어온다.
얼마간 오르자 한무울이라는 옛 우물터가 나온다. 앞에서가는 회원들을 �아가느라 자세히 살필 틈도 없다.
이제부터 경사가 완만해지며 오손도손 대화로 즐거운 산행이 이어지는데 석구상이라는 석물이 보인다.
처음엔 해태상인줄 알고들 있었는데 돌로만든 개라는 것이다.
바람이 시원한 바위 언덕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둔다.
누구의 정성인가?
쉼터라는데 그냥 쉼터는 아닌 듯 하다.
누군가가 이곳에서 수양은 하던 곳이라던지..
전망대는 아니고 조망대라는 이름을 얻게된 바위봉우리이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에 발길을 서두른다.
삼막사로 향하는 길(중계소로 오르는 포장도로)에 역사유물이 있었다.
유서깊은 삼막사에 이르렀을 때 가랑비는 폭우로 변해있다.
하지만 우중산행의 묘미를 아는 우리는 아랑곳 없이 걷는다.
염불암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이들을 지나쳐 유원지 방향으로 직진한다.
종각 앞 절 마당이 내리는 비로 질펀하다.
올려다 본 염불암이 여름비를 머금어 싱그럽다.
자연은 억겁을 그대로 있는데 오가는 사람만 모습을 달리할 뿐이다.
안양유원지로 내려오자 빗줄기가 가늘어진다.
17명의 일행은 유원지의 추어탕집으로 들어가 주린 배를 채우며 우중산행의 추억을 이야기 한다.
오늘 산행 소요시간은 등산지도를 토대로 계산해본 결과 215분 소요에 안양유원지에서 관악역까지 25분을 더하면 240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