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사진들

베란다에 핀 이름모를 꽃을 보며..

대청마루ㄷ 2009. 6. 28. 08:56

여행지에서 오천원에 사 온 양파모양의 화초뿌리 두개.

며칠동안 비닐봉지에 싸여 차안에서 말라가다가

이제사 정신을 차린 주인의 눈에 뜨여 그나마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

 

 이 꽃의 이름은 모른다.

서양에서 온 백합과의 한 종류라는데 기억력이 짧은 나는

그자리에서 이름을 까먹었다.

 

 몇년 전 다 죽어서 방치되어 있던 호접란 화분에 심었으니 영양분이 있을 턱이있나..

핮만 모진목숨 이렇게라도 살아주니 고마울뿐이고..

 

 그래도 커다란 꽃이 피어나니 신기할 따름이다.

 

 

 

 어어쁜 꽃일수록 피어있는 기간이 짧다는 이야기가 맞긴 맞는가보다.

만개한 채로 유지되는 기간이 닷새도 못되는걸 보니..

 

 

 남북으로 나오는 새꽃이 활짝 피자마자 동서로 피었던 꽃은 시들어버린다.

 

 이 화초가 일년생인지 다년생인지 그것도 모른다.

이름도 모르는 화초의 식생을 어찌알겠는가..

어눌한 주인을 만나 쌩고생 하는 화초가 불쌍할 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