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의 겨울정취(2009.12.5 남원 친구들 모임 뒤)
해마다 갖는 고향 친구들과의 만남을 올해에는 고향인 남원에서 가졌다.
이제 불혹을 넘어선 나이들이지만 모이면 어릴적 추억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게되는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만남.
그것도 순수하게 한마을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과의 모임이다.
한양吳씨 집성촌에서 나고 자란 우리는 열명이 모이면 여덟은 일가친척이다.
하여 부르는 호칭도 아제,당숙,고모....
하지만 어릴적 코흘리며 싸우고 뒹굴며 자라던 그시절의 우정만은 어느 도회지 못지 않다.
이번 모임 후에 함께 둘러보았던 부안의 변산반도 몇곳의 풍경을 이곳에 갈무리 한다.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늘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기도하며~~
<멀리 보이는 지리산 연봉은 이미 흰모자를 눌러썼다.>
남원에서는 밤을 보냈기에 특별히 찍을꺼리가 없다.
양림단지의 덕항상 아침산책에는 카메라를 들고거지 않아서 고즈넉한 남원 시가지의 정경도 담지 못했다.
일요일 아침의 산책길은 귀가 시릴정도의 추위였다.
아침을 먹고 순창과 정읍을 경유하여 변산반도에 도착했다.
임진왜란 때 중국의 소정방이 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來蘇寺에 들렀다.
<변산의 능가산 내소사 일주문>
<내소사에는 일부 친구들만 들어가는 바람에 단체사진이 좀 허전하다>
<고작해야 16명의 동창들인데 그중에도 여러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다.>
<노구에 지탱하기가 힘들었는지 가지를 잘린 노거수가 아직 기품있는 모습으로 서있다.>
<범종각 뒤로 보이는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솔향이 어찌나 향기롭던지..>
<낙조가 그리도 아름답다는 해변에 서서히 석양빛이 감돈다.>
<격포항에도 겨울이 들고있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 아쉬움을 나누며..>
왼쪽의 작달막한 친구다 의리있고 돈도 잘버는 영택이
담배를 놓지않는 꺾다리 병옥이는 대구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고
가운데 광배는 인천에서 잘나가는 공장을 경영.
우리의 종신회장인 진규는 아직도 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