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여행기록

도립리 육괴정과 산수유(2010.3.20)

대청마루ㄷ 2010. 3. 20. 22:49

2010.3.20(토) 도드람산-천서리-반룡송-육괴정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 잔뜩 볼을 부풀리고 있는 산수유 가로수의 사열을 받으며 달리는데

'도립리 육괴정'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산행도 무사히 마쳤겠다, 뱃속도 채웠겠다.

아쉬울 것 없는 우리는 도대체 육괴정이 무엇인지 찾아 보기로 했다.

 

 

 한길에서 마을로 들어가자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이 연세 지긋하신 느티나무이다.

이 나무의 풍채로 보아 마을의 연륜을 짐작해본다.

 

 여행을 다니면서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나이든 나무는 왜 하나같이 500년 묵은 나무들일까..

게중에 600살도 있고, 700살을 산 나무도 있을텐데 왜 이렇게 하나같이 오백살만 먹은 것일까?

 

 

 

 

 

 그런 의문을 가지고 육괴정이라 이름 붙여진 건물을 보러 계단을 오른다.

육괴정 담장 밖으로 보이는 노거수가 고운 정취를 자아낸다.

 

 

 

 2단으로 된 대문은 비슷한 각도로 열려 있어서 아무나 들어오라는

관리인의 배려로 이해할 수 있겠다.

 

 

 건물은 최근에 지었는지 고색창연과는 거리가 먼데

 

 

 천정에 걸린 현액들만은 고색이 창연하다.

 

 

 담장 위로는 커다란 산수유 나무가 즐비하다.

 

 

 

 

 

 

 

 

 

그러고 보니 이천 백사면 도립리에서 반룡송도 보고, 육괴정도 보았으니 한마을에서

두곳의 명소로를 접수한 셈이다.

이런 마을도 그리 흔치는 않을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