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신대리의 백송(白松)-천연기념물 제 253호
천연기념물 제 253호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신대리 백송(白松)
2010.3.20
백송을 처음 본것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에서이다.
200년에 넘었다는 추사고택의 백송은 가느다란 몸체에 잎사귀도 몇 안되보여 연약한 모습이 고귀한 학같은
품격을 느꼈는데 이번에 이천에서 만난 이 백송은 추사고택에서 본 연약한 모습의 백송에 대한 내 편견을
완전히 뒤엎는 거대한 풍채였다.
도립리에서 상품리로 가는 길에 아무런 정보도 갖지 못한채 그저 '천연기념물 제***호 이천 백송'이라는 팻말
만 보고 무작정 찾아 갔다가 만난 이 백송.
내게는 횡재나 다름없는 만남이다.
며칠전에 물을 잔뜩 머금은 폭설을 맞아 많은 가지가 부러져 나가 우람하던
풍체에 타격을 입었지만 남아있는 모습 만으로도 충분히 그 기품을 느낄 수 있는
당당한 모습이었다.
사실 이번 눈폭탄에 우리땅 이곳저곳에 입은 상처가 만만치 않다.
<이천백송 설명문판>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약 210여 년 전" 이라는 표현보다 " 서기 0000년 쯤에 심어져" 또는 "0000년 전 쯤에
자라기 시작하여" 라는 표현이 낫지 않을지 생각해본다.
백송을 보러가는 입구이다.
백송은 중국 북부지방이 원산지인데 약 210년 전
조선시대 참판을 지낸 민달용의 묘앞에 심은 나무가 이렇게 컸다고 한다.
이 안내판을 만든 시기가 언제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애매한 설명.
안내판이 20년동안 그대로 있으면 그대로 210년 된..
오른쪽 부분이 폭설로 인해 잘려나간 모습으로 보는이를 안타깝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