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화성 궁평리 정용래 가옥(중요민속자료 제125호)
화성 정용래 가옥
중요민속자료 제125호
소재지: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108
답사일:2011.12.21
<정용래 가옥의 초가지붕을 새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있는 모습>
정용채 가옥의 왼쪽에서 오솔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자리하고 있는 초가집이 정용래 가옥이다. 때마침 지붕의 이엉을 새로 갈고있는 모습이 보여 날을 잘 잡아 왔구나 하는 마음에 서둘러 들어가본다. 헌데 그 중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자꾸만 따라다니며 왜 사진을 찍느냐고 성화다. 시에서 왔다고 했더니 입을 다무는 것이 짜증난다. (시청에서 나왔다는 말로 알아들은 모양이지만 나는 화성시에 거주하기 때문에 시에서 왔다는 말은 관명사칭이 아님을 밝혀둔다.)그럼 일반인이면 쫓아내고, 공무원이면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말인지 원.. 하여 이 집은 사진을 찍기위해 오는 사람들이라 못찍게 하면 곤란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하였더니 안그러겠다고..일단 김이 팍 새게하는 관존(官尊)사상이라..
<오솔길이 끝날즈음 나타나는 정용래 가옥>
<바깥에서 본 정용래가옥/초가집이지만 기와를 올려도 충분할 부재로 지어졌다.>
<한 줌 겨울 햇살아래 지붕을 얹고있는 인부들>
<뒷동산에 올라 내려다 본 모습/새로 올리고 있는 지붕과 그 너머 오래돼 색이바랜 지붕이 대비된다.>
<뒷켠에는 농삿일을 할 수 있는 마당이 배치되어 있다.>
건물밖에는 안내판이 서있는데 무슨 연유인지 글씨가 보이지 않도록 해놨다. 이런곳에 설명문이 없으면 도대체 어쩌라는 것인지?
희미하지만 끝까지 해석을 해봤더니 이런 내용이다.
화성 정용래 가옥
중요민속자료 제125호
소재지: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108
조선 후기에 지어진 살림집으로 초가지붕이지만 부재의 치목과 짜임새는 견실하며, 안채와 사랑채로 ㅁ자형을 이루는 간결한 구성이지만 공간의 내외와 쓰임새를 고려한 평면구성이 돋보인다.
안채는 ㄱ자형 평면으로 동향을 했다. 가운데 2칸의 대청을 중심으로 남쪽 안방과 부엌이 꺾여 놓이고, 대청 맞은편에 건넌방을 두었다.뒤쪽으로 벽장을 만들어 신주를 모셨다. 건넌방을 대청마루보다 약간 뒤뽁으로 물려놓고 앞에는 대청과 연속된 툇마루를 두어 안방 및 대청에서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배려하였다.사랑채는 안채보다 약간 북쪽으로 비껴 놓았는데 안대청과 사선방향에 대문칸을 두고 남측으로 2칸의 사랑방,북측으로 1칸의 문간방을 두었다. 문간방 뒤쪽으로는 외양간,헛간,아랫방을 연이어 두어 안마당을 감싸도록 하였다. 사랑방과 문간방 바깥쪽으로 툇마루를 놓아 남성중심의 외부활동을 고려하였다. 전체적으로 매우 간결한 구성이지만 중농규모의 살림집에서 필요한 공간요소들이 짜임새있게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사랑채의 다양한 기능이 드러나도록 짜여진 평면구성이 돋보인다.
아래는 2011.12.24 성탄 이브날에 다시찾아 찍은 사진이다.
때마침 당일 내린 눈이 상당량 쌓여서 쌓인 눈과 잘 어울리는 초가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이날은 대문이 잠궈져 있어서 내부를 볼 수는 없었지만 밖에서 본 풍경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지붕을 새로 얹는 작업이 진행중이라 잠궈둔 것으로 이해한다.
정용래 가옥을 찾아가면서 궁평리 방향으로 갈때나 반대방향으로 올때나 아무리 봐도 정용래 가옥이나 정용채 가옥을 알리는 표지 판이 안보였다. 지역에 사는 나도 햇갈릴 정도이니 외부 방문자라면 더욱 찾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마을 앞 도로가 아직 공사중이라지만 간단한 간이 표지판이라도 설치해 주시면 고맙겠다. 사실 네비게이션에 의존하여 여행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기계에 너무 의존을 하다보면 방향이나 표지판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고 지역이나 지형의 특성을 이해하기도 어려워 여행의 참맛이 떨어진다.하여 나는 인터넷 지도를 인쇄하여 여행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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