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여행기록

[중국여행 셋째날]장가계 - 하늘로 통하는 문, 천문산(케이블카,귀곡잔도,천문동)

대청마루ㄷ 2012. 9. 11. 11:11

장가계,천문산

 

장가계에는 커다란 산이 두개가 있는데 그 하나는 천문산이고 다른 하나는 천자산이라고 한다.

천문산은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이고, 천자산은 하늘의 아들 즉, 천자의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옛날 장가계의 왕이 천자라는 호칭을 썼는데 한족이 장가계 왕국을 멸망시키고 천자라는 호칭을 빼앗았다고 한다.

오늘 우리는 그 무서운 하늘길인 귀곡잔도를 향하여 길을 떠난다.

 

저 멀리 시커먼 천문산이 다가오는데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38분 동안 그 산을 향해 가고있다.

 

이 케이블카는 특이하게도 시내를 통과하여 가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케이블카에서 본 천문산과 벼랑을 파고 만든 도로

 

이 말도 안되는 도로가 천문동으로 오르는 천문대도(天門大道)이다.

우리는 대로라는 표현을 쓰는데 중국에서는 대도라고 하는 모양이다.

 

 

 

천문산을 표현한다면 거대한 바위가 솟아올라 있는데 그 정상부는 신기하게도 평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인간들은 그 그 평지를 오르기 위해 삭도를 설치하여 오르내리도록 한 것이다.  그 평지에 천문사 등의 시설이 있고, 최근에는 귀곡잔도(鬼谷栈道) 라는 무시무시한 길을 만들어 인간의 쾌락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들은 관광객의 발품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하여 최 정상부의 천문산사에서 삭도 승강장까지의 길 위에서 리프트를 설치하였다.

 

케이블카로 정상부에 이르면 중국의 유명한 가수가 사들였다는 별장같은 건물이 삭도 승강장 아래에 나타나고(별장이 아니라 수도처라고 한다) 곧이어 귀곡잔도의 첫머리인 유리잔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바닥의 유리가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천으로 된 덫신을 착용해야 하는데 아내는 유리 부분이 무서워 벽쪽의 콘크리트 부분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붉은 천에 각자의 소원을 써서 비는 곳인데 나도 한번 써보려고 하니 붉은 천을 파는 곳에 줄을서서 기다려야 한다.

일행에게서 떨어질까봐 아쉬움을 안고 그냥 스쳐간다.

 

바닥이 콘크리트로 변하자 어느정도 안정을 찾은 아내.

 

저 앞에 보이는 산에 천문산사가 있고 우리는 이 길을 따라 저곳까지 가야한다.

 

사람은 참 적응을 잘 하는 동물이다.

처음엔 오금이 저려 꼼짝도 못하던 아내가 많이 적응을 한 모습이다.

 

참 특이한 산이다.

산에 경사면이 없고 오로지 수직절벽이니 삭도가 없다면 감히 오를 생각조차 못할법 하다.

 

헌데 저 벼랑에 길을 매달아 붙일 생각을 한 사람이 누구일까?

 

이곳은 잔도 중간에 돌출부위를 만들어 바닥을 유리로 깔아놓은 사진 포인트이다.

 

이 잔도로 천문산 정상부를 한바퀴 돌도록 되어있다

 

이 잔도를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

중국은 이런 시설을 보통 돈 많은 부자들이 건설을 한 후에 정부에서 관리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무서운 시설을 만드는데에 동원된 노동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죄수중에 기술과 담력을 겸비한 사람들을 선발하여 이들로 하여금 건설을 하도록 했다는 것인데..

 

천문산사가 보인다.

 

 산사 정문 맞은편에 있는 조개 모양의 특이한 바위이다.

 

천문산사 천왕전

 

 천문산사의 대웅전(천왕전 뒤의 건물)

 

천문산사의 백미인 관음전 건물의 아름다움

천문사를 나서면 허름한 리프트를 타고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을 하는데 이 리프트도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리프트에서 내리면 나도 모르게 촬영을 하여 코팅까지 해놓은 사진을 판매 하는데 한장에 2천원.

가벼운 마음으로 한장 샀다.

 

 이제 천문동을 향하여 다시 탄 케이블카 안에서 본 천문연봉

 

 

 커다란 바위 봉우리 아래 왼쪽에 빼꼼히 보이는 것이 천문굴이다.

그 아래 보이는 도로가 아찔한 천문대도.

천문굴을 가려면 저 도로로 버스를 타고 다시 올라야 한다.

 

 

시내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중간에 있는 정류장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천문대도를 올라가면 천문동(天門洞)이다.

 

 드디어 도착한 천문동

 

 

천문동은 높이가 131미터이고 넓이가 57미터, 깊이가 60미터이며 굴이 남북으로 통해있다고 한다.

일년 내내 구름이 피어나고 노을빛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3대 기이한 경관 즉 "천문토무","천문령광","애화표우"를 형성한다고 설명되어 있다.(무슨말인지 도통 모르겠음)

1999년 세계 특기비행대사가 비행기를 타고 저 동굴을 통과하여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이때부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2006년 장가계에서 진행된 러시아 공군의 특기비행표현이 천문동에 대한 궁금증을 업그레이드 시켜 재차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고..

 

천문동을 향한 999개의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아내와 함께

天門聖景 이라는 비석의 글씨가 선명하다. - 천문동의 성스러운 풍경이라는 뜻으로 해석해본다.

 

아홉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중국민은 이 계단까지도 999개로 설계 했다고 한다. 억지로 갯수를 맞추다 보니 계단이 너무 조밀하여 신발과 맞지가 않아서 오르내리는 데에 고생을 한다.

 

힘들게 도착한 동굴에는 이런 문양의 상징물이 있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내려다 본 천문대도.

저 앞의 길게 뻗은 곳에 삭도 중간 승강장이 있고 우리는 다시 그곳까지 가서 삭도에 올라야 한다.

자동차로 끝까지 내려가면 멀미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는 가이드의 설명

 

내려가는 삭도에서 잡아본 천문은 서서히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천문산을 내려와 40달러를 주고 본 천문산쇼이다.

거대한 천문산 요소마다 조명을 설치하여 산 전체를 배경으로 하는 쇼라는데 굳이 40달러까지 주고 와서 볼 정도로 감동적이지는 않다는 일행들의 평.

 

무대도 엄청나게 크고 출연 배우가 350명이라고 한다.

아뭏튼 그 피곤한 와중에 돈들여 굳이 감상할 필요까지는...

이렇게 해서 중국여행 3일째, 장가계에서의 첫날이 저물어 간다.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는 장가계의 天門大酒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