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향기

서산 고북면 김동진 가옥

대청마루ㄷ 2012. 11. 25. 13:57

 

서산 고북면 김동진 가옥

충청남도 지정 민속자료 제 21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267

 

이 고택은 고북면 소재지인 가구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재지를 지나가는 2차선 도로의 옛길에서 1Km쯤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고택이 보이면 더 들어가 민가 앞에 주차를 하면 되는데 그 민가 주인이 고택을 관리하고 있는 김**씨이다. 김동진님의 몇세손으로 현재의 고택 주인과는 몇(?)촌간이라고 한다.

이분은 유머도 있고 풍류도 아시는 분이니 이분에게 정보를 구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보는 것도 여행의 별미라 하겠다.

관리인이 거주하고 있는 민가는 지어진지가 40년쯤 된다는데 안면도에서 가져온 적송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또 다른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고택은 200년쯤 된 ㄷ 자형으로 된 서산지역 부농의 전형적인 형태로 현재 할머니 한분이 거주하고 계시다는데 곳곳에 경보기 센서가 있어서 움직임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건물은 대부분의 고택에서 볼 수 있는 양식이며 안채 우측의 쓰러져 누워서도 꽃을 피우는 오래된 배롱나무가 눈길을 끈다.

또다른 볼거리는 이 고택의 밖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고택과 민가 사이에는 참 모과 나무가 있어서 우리가 갔을때는 많은 양의 모과가 쌓여 있는데 주인께서 처치가 곤란하다며 마음껏 가져가라고 해 한봉지씩 담아왔다.

이분이 사시는 집 뒤에는 멋드러지게 나이가 든 노송이 집을 향해 읍을 하고 있어서 한층 운치가 있어 보인다. 이분은 수석과 분재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집 안팎으로 볼꺼리를 제공한다.

차고에 고급 승용차가 보이길래 사장님 차인가요?” 했더니 ~~~.울 마누래꺼유~” "그럼 사장님 차는요?” “난 없슈~~.그래서 3 아니남유?~” “그게 뭔데요?” “차 없고, 전화기 없고, 통장이 없으니께~~” 하셔서 박장대소를 했다.

 

<김동진 가옥>

 

<김동진 가옥 안내문판>

 

<가옥의 안마당:곳곳에 센서가 있어서 접근에 제약을 받는다>

 

<누워서도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

 

<배롱나무 옆에는 가을 햇살에 익어가는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감과함께 익어가는 담쟁이 잎사귀>

 

 

<관리인 김**씨의 집 마루모습>

 

<관리인의 집 뒷동산에는 멋진 노송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아직도 많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모과나무>

 

<우리가 실컷 담고도 남은 모과들>

 

 

[찾아 가는 길]

서울쪽에서 진입시는 서해안 고속도로 해미IC, 군산쪽에서 진입시는 홍성IC로 나온다. 해미에서 홍성으로 고속도로처럼 뚫린 29번 국도를 달리다가 고북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면 2차선의 옛국도가 나오고 그 길로 진행하다 보면 개천을 건너기 바로 전 간판이 애매한 구옥 식당이 있는데 그 옆길로 진행하면 된다. 보기엔 허름해 보이는 이 식당에서 먹은 칼국수 맛은 아직도 있지 못한다. 부재료를 직접 농사지은 야채로 한다는데 맛이 얼마나 깔끔했던지.. 그 간판에 갱개미라는 것이 있어서 물어보니 간재미를 이곳에서는 갱개미라고 부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