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일기장
양평 용문에서의 즐거운 천렵(川獵) 20140704
대청마루ㄷ
2014. 7. 5. 09:38
우리 본당에서 사목을 하시다가 지병으로 선종하신 박종만 세례자요한 신부님의 영결식이 미리내성지에서 있었다.
신부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내 드리고 동행하던 교우가 전에 이야기 하던 양평의 용문으로 천렵을 떠났다.
원래 천렵은 강에서 고기를 잡아 솥을걸고 끓여먹고 오는 것이지만 취사도구를 준비하지 않은 관계로 고기를 잡아다가 자주가는 단골 음식점에 부탁하여 끓여먹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
용문성당 앞으로 난 341본 지방도에 접어들면 흑천이라는 개울이 있는데 그 개천을 건너는 다리가 화전교이고 이 다리아래에 쉴곳도 있고, 물고기도 풍부하여 이곳을 목표로 갔는데 도착해보니 이미 한 단체팀이 선점을 하고있는 상태이다.
어쩔 수 없이 조금 위의 철교아래 돌밭에 자리를 잡고 어항을 설치한다.
다행히 일행중에 어항을 설치할 줄 아는 사람이 있어서 배우면서 설치를 해보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반대방향으로 설치를 하는게 특이하다.
어항질 몇번에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미리 통화를 해뒀던 호걸포차에 도착을 하니 시간이 벌써 8시 반이다.
이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먹으니 내가 근래에 먹어본 매운탕중 으뜸이다.
미리내 성지 성직자 묘역에 안장된 박종만 요한세례자 신부님
주님, 박종만 세례자요한 신부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용문 소재지를 적시고 흐르는 흑천에서
어항을 설치 하느라 분주한 교우들
잡을 고기의 배를 따고
호걸포차에서 꺼내보니 꽤 된다.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고있는 물고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