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일기장
봄볕 고운 광교 소류지에서 느끼는 잠시의 여유
대청마루ㄷ
2015. 4. 24. 17:19
봄이 오는지,겨울이 갔는지 전혀 신경쓸 사이도 없는 요즘이다.
은퇴 후의 삶은 그만큼 고달프다는 이야기지만 준비가 되어있는 이들에게는
행복한 나날일게다.
잠시의 틈을내어 광교산에 있는 소류지를 찾아 보았다.
가는길에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광교 저수지의 벚꽃도 보았지만 세속에 물든 모습이
그리 반갑지 않아서 곧바로 이곳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이도 많아졌다.
이들만큼은 자연을 소유하려 하지말고, 공유하는 마음을 가져주길..
그래도 한적한 산책로가 여유를 준다.
도시생활에서 이만큼의 여유를 찾기도 쉽지않은 나날이라.
계절. 참으로 무심히 흘러간다.
그 계절이 모여 세월을 만들고.. 결국 세월은 우리를 북망산천으로 데려다 줄터인데..
인생을 보람되이 살 여유도 없이 가버리지나 않을지..
어젯밤에 만난 어느 술취한 손님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착하게는 못살았지만 악하게도 못살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