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지순례
만추의 공세리 성지(20151112)
대청마루ㄷ
2015. 11. 15. 17:31
지난주와 확연히 다르다.
오늘은 더 다를 것이다.
이 사진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으니..
계절은 무섭게도 후딱 지나간다.
이 세상에 시간만큼 정확한게 또 있을까?
이제는 확실히 알겠다.
시간의 흐름은 늙는다는 것을.
우리는 늙음을 기다리고 젊음을 보내고..
오늘도 마음 아프게 하는 공세리 성지 입구의 노거수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 하소서.
공세리 성당의 마지막 추색
곱기만 한 첨답과 그를 호위하는 팽나무
내 발길을 자꾸만 끌어 당기는 공세리 성당
하릴없이 그저 발길 닿는대로 거닐더라도
혹은 가슴속에 쌓인 무언가를 토해내더라도
모든 인간의 카타르시스가 되어주는 묵묵한 성당의
아름다운 풍경에 또 한번 의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