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사진들
고잔성 박물관 들여다 보기 - 분재원(또는 식물원)
대청마루ㄷ
2005. 10. 16. 23:32
이 전시관은 특별한 이름이 없는데 분재원이라 해야할지,수석원이라 해야할지..
분재와 수석이 혼합된 이 전시물들은 이 방면에 식견이 없는 나로서는
그저 식물원이라 칭할 수 밖에 없다.
혹시 어느님께서 적합한 이름을 지어 주신다면 그대로 따를 생각이다.
이 작은 스냅사진으로 얼마나 현장감이 전달될지 모르겠으나 이 전시품들이예전에 농업전문학교
에서 있었던 전시회보다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이 많은 바위들을 채취하면서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자연들이 훼손되었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지울 수 없었지만 감탄사 또한 억누를 수 없었으니 이 무슨 인간의 이중성인지..
저 싱싱한 물이끼와 부처손을 보면서 주인되는 이의 정성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분적으로 보면 어느 심산유곡의 고목나무 아래 촉촉한 곳에 자리를 마련한 야생초들의
보금자리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다.
어떤 경우는 실제보다 사진으로 옮겼을 경우 시각적인 효과가 더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분재원의 분재들은 그와 반대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솜씨좋은이가 사진으로 옮긴다면 경우가 달라지겠지만 나같은 비 전문가의 실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곳은 분재원 밖에있는 바윗돌인데 사진으로 옮겨오니 그 아름답던 무늬가 죽어보인다.
이제 이 오른쪽의 분재원과 이별을 하고 옛것들이 즐비한 왼쪽의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