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일기장

제 나라 역사도 모르면서..

대청마루ㄷ 2005. 11. 10. 12:37

난 지금 로마사를 읽는 재미에 빠져있다.

일본사람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이 로마의 정사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세밀하게 묘사된 그녀의 글이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고있던 로마에 대해서

아니,로마인들에 대한 나의 시야를 넓혀주고 있는건 확실하다.

 

 

 

처음 이 책을 접한 것은 지극히 우연한 기회로 인하였다.

여자와는 쇼핑을 가지 말라는 선배들의 권유와 내 경험에 따라 아내와 딸에게만

쇼핑을 시켜왔는데 어쩔 수 없이 동행한 날이 있었다.

여자들의 아이쇼핑에 시간만 허비하는게 아까워 매장내의 서적코너에서

눈에 띄는 책을 집어 든다는게 바로 이 책의 제 1권.

 

그녀들이 쇼핑을 끝내고 내게 왔을때는 벌써 제 1권의 절반을 읽었을때이다.

그 책과 제 2권을 집어들고 나왔는데 권수가 더할수록 읽는 재미가 난다.

그래서 오늘은 그 책의 제 4권과 '조선왕 독살사건'이라는 책을

새로 구입했다.

요즘같은 가을 날.

오지않는 잠 억지로 청하기 보다는 독서삼매경에 빠져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다보면 언젠가부터 손에서 멀어진 책에대한 애정이 또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이래서 내나라의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 나는

서양사부터 탐독을 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