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일기장

극과 극

대청마루ㄷ 2005. 12. 6. 11:56

 

 

인터넷에서 얻은 한장의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니 어제 모 일간지에 실린 기사 중 '부자병'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부자병이란 소위 너무 잘 살아서 생기는 병.

그 병은 비단 몸에 생기는 이상 외에도 부가적인 희생과 지출을 요한다.

저 살을 빼기위해 드는 시간과 노력과 기타 다이어트를 위한 여러가지 지출.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우리마을에 친하게 지내는 어느 집 아이는 친구가 없다.

이제 대학 2학년에 올라가는 이 아이는 너무 뚱뚱하여 보통 아이들과 어울릴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아이는 어려서부터 과체중으로 동작이 너무 굼뜨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장난은 물론

일상적인 놀이도 할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등하교길에 보여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뭔가를 입에 문 모습뿐이었다.

입에 항상 무언가가 물려 있어야 허전하지 않은데 그러지 않을 경우엔 허전함을 떠나서 거의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이를 정도로 먹는것에 집착을 한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내가 다니는 체육관에 이 아이가 등록을 하였는데 2,3일 후부터 안보이길래

관장에게 물어보니 도저히 운동을 할 수가 없다고 그만 두었다는 것이다.

런닝머신에 올라서도 기본적인 위킹마져 불가능하니 자연히 흥미가 떨어지고, 스트레칭이나

근육운동도 하기가 힘들단다.그럴수록 본인의 각오와 열정이 중요한데 쉽게 포기하고 마는

성격때문에 전에도 등록했다가 돈만 날린적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를 하나나 둘만 낳아 기르는 부모들 때문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만연되고 있다고 한다.

어느집인들 자식 귀하지 않은집이 있겠는가?

하지만 영양이 풍부해서 조금만 먹어도 칼로리가 남게되고, 게다가 운동량은 거의 없어서

먹은것이 온통 비만으로 이어지는 세상.

자식 귀한줄 알면 그 자식의 몸땡이도 신경쓸 줄 알아야 부모된 도리가 아닐까?

비만은 순전히 부모의 책임이다.

귀한 자식일수록 조금씩만 먹여라.

"비만은 부모책임"

 

물론 우리 아이들은 비만과는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