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전조등은 생명의 빛입니다.
아직도 비오는 날 전조등을 안켜세요?
주위의 동료나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가끔씩 그들의 어처구니 없는 생각에 아연실색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비내리는 날 조심운전을 하면되지 굳이 전조등을 켤 이유가 뭐 있느냐."
"전조등을 켜는건 초보들이나 할 짓이다." 라는식의 황당한 말들이 오가는 것이다.
이디 이뿐인가? 자욱한 안개로 10m 앞도 분간이 어려운데 전조등이나 안개등도 켜지 않은 채 과속을 하는 몰지각한 운전자도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안개등은 그리 어둡지도 않은 날 자신의 시야확보만을 위해서 무지막지하게 켜대는 대형차량들의 그것과는 분명히 다른 의미이다.
비오는 날이나 안개 낀 날에 전조등을 켜는 건 남을위한 일이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패인 것이다.
유럽을 여행하고 온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구미 선진국의 대부분은 우천이나 안개낀 날의 전조등 점등이 법제화되어 있다고 한다.이는 내가봐도 당연한 일로 우리나라도 선진화된 이들의 운전문화를 시급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같은 장마철에는 자동차 사고가 급격히 늘어난다. 장마철의 습기가 높고 무더운 날씨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육체적인 반사 능력도 저하시킨다. 게다가 쉽게 짜증 내게 되면서 공격적인 운전을 하게 된다. 또 높은
습도는 기억력을 감퇴시킨다. 게다가 차 유리에 김이 서리면서 시야가 차단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이유 이외에 비가 내리는 날에는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맑은 날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해진다. 실험해 보니 시간당 100mm의 많은 비가 내릴 때 전조등을 켠 차는 100m 전방에서도 확인이 되지만 전조등을 켜지 않은 차는 10m 앞에서야 겨우 확인됐다고 한다. 10m 전방에서의 급제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스위스에는 고속도로 변 약 10km마다 무인 자동 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인 기상 관측 장비로부터 촘촘히 입력된 기상 정보는 운전자들에게 신속히 전파돼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어준다고 하니 참으로
부러운 일이다.
전조등은 초보자가 켜는것이 아니라 베테랑이 켜는 안전등입니다.
어두운 날씨에 전조등을 켜는것은 상대 차량에게 내 차량의 위치를 알리는 안전장치라는 생각을 모든 운전자가 가져 주셨으면 한다.
지금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시나요? 그럼 전조등을 켜시죠!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