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무기력해지면 소래포구를 찾아보자.
삶이 무기력해지면 소래포구를 찾자.
그리 넉넉한 품은 아니어도
그리 깨끗한 속살은 아니어도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상인들의 외침과
펄떡이는 생선의 몸부림이 있는 그곳.
갈매기 날개에 묻은 갯내음과
우리들의 무기력한 일상을 교환해보자.
▲ 소래철교 위에서 본 물 빠진 바다. 왼쪽이 월곶이다.
▲ 소래철교 위에서 본 안쪽바다.보이는 다리가 근래에 개설한 소래대교이고 그 뒤로 고속도로가 있다.
▲ 자연산 큰새우(대하)
▲ 어시장의 활기찬 모습
▲ 줄지어선 어선들과 생선을 쪼개어 말리는 장면
▲ 이곳 소래도 결국 개발논리에 밀리는가보다..수도권 마지막 옛 풍물이 이렇게 사라져갈지도..
▲ 옛 철길위는 그야말로 가게와 창고와 소래철교를 가려는 사람들의 복합공간이다.
▲ 소래철교를 건너며 옛 추억을 회상해 보는 사람들
▲ 소래철교 월곶쪽 입구인데 왜 이렇게 방치하는지 알수가 없다.
▲ 월곶쪽에서 바라본 소래포구
▲ 이들이 왜 이렇게 앉아있는지 직접 앉아보면 이해가 간다..바닷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냉풍기 역할을 하는것이다.
▲ 갈매기는 유람선만 쫓아다니는게 아니었다.누군가의 팔매질을 기다리며 공중을 선회하는 갈매기도 분명 소래포구의 빠질 수 없는 식구이다.
인천의 송도와 수원을 잇는 수인선 동차가 지나던 시절.
소래다리는 분명 중요한 명물이자 연인들의 담력을 시험하는 데이트 코스였다.
지금이야 안전하게 양 옆으로 난간도 세우고 바닥도 깔아놓아 어린아이도 장난을 치며 건널 수 있지만 오직 철로로만 이용을 하던 그 시절의 철교는 사람이 건너기엔 위험하기 그지없는 다리였던 것이다.
그러기에 아름다운 에피소드도 많고 젊은시절을 인천에서 보냈던
나에게도 추억이 있는 이 다리는 세월이 흘러도 빙그레 웃음짓게 하는
추억의 장소이다.
소래는 행정구역상 인천의 논현동에 속하고, 경기도 시흥시의 월곶동과는 좁은 바다로 나눠져 있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그럴듯한 광고로 유혹해 아파트와 러브호텔로 메워진 너무나 도시적인 월곶보다 옛스러움이 살아있는 이곳 소래 어시장이 단연 손님들의 발길을 끈다.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를 빠져나와 우회전을 한 뒤 월곶 진입로를 지나쳐 소래대교를 건너면 된다.소래를 제대로 느끼려면 소래역 자리가 있는 옛길로 들어서서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