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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1기 동료들과의 광교산행(2008.03.22)

대청마루ㄷ 2008. 3. 22. 16:45

오늘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어 은근히 걱정도 된다.

평소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우천에 상관없이 모여 주겠지만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비를 맞으면서 산행한다는 것이 그리 반가울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씨는 쾌청 그 자체였다.

 

오늘은 작년 한햇동안 IT서포터즈로서 고락을 함께했던 동료들과의 산행을 약속한 날이다.

약속시간인 아침 9시 30분까지 반딧불이 화장실에 도착하기 위해 부산을 떨다보니 약속장소에 9시 정각에 도착을 했다. 헌데 약속을 한 동료들이 9시 30분이 되어도 나타나질 않는다. 이제 버려도 될 코리안타임의 전통을 버리지 않은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약속한 인원이 다 모여든 10시가 넘어서야 산을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처음 엄살을 부리던 마과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준마가 되어 앞으로 쑥쑥 나아가고 오히려 내가 따라가기 힘든 상황. 대부분이 젊은축에 속하는 이들은 내 기우와 상관없이 준족을 과시한다.

 

 

형제봉 바로 아래 전망이 좋은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둔다. 일행을 이곳으로 이끄니 모두가 처음 와보는 곳인데 전망이 이리 좋은곳이 있었는줄 몰랐다고 기뻐한다. 그래서 산행을 해도 좌우를 살피는 여유가 필요한 것 아닌가?

 

 

오늘 참석한 일행 중 가장 나이가 젊고 유일한 홍일점인 여직원과 기념사진도 찍어두고..

 

 

 

 

바로 어제 사진을 찍었던 그 자리에서 또 한장의 증명사진을 찍고..

 

 

종루봉 전망대에서 또 한잔의 기념사진..

 

 

 

 

 

 용머리 마을로 내려와 용수식당에서 간단한 곡차와 고기로 허기를 때운 다음 적당히 취한 기분으로 족구경기를 한다. 자리가 길어지면 술때문에 좋을일이 없다. 적당한 선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고 다음 모임을 기약한다. 일년동안의 특별활동을 마치고 각자 현업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는 이들.

이들의 앞날에 무궁한 행운이 있기를 빈다..

 

 

http://cafe.daum.net/4050chobo

 

 

오늘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 앞의 화단을 보니 어제의 조형물이 치워지고 화사한 봄 꽃으로 말끔히 단장되어 있었다. 산을 오르다 보면 떡갈나무며 굴참나무 아래 수북하게 쌓인 낙엽은 겨울 그대로인데 나뭇가지로 조금만 걷어내면 도란도란 이야기 나무며 새록새록 올라오는 새순들의 이야기가 수런거림을 들을 수 있다.

어느사이 봄이라는 계절은 이렇게도 깊숙히 우리안에 들어와 있음이다. 요즘 여러가지로 나라안이 복잡한 날들이다. 범죄는 날이 갈수록 흉포화되고 나라 경제는 정권 교체의 희망으로 저절로 살아날 것이라는 국민들의 희망과는 달리 날이 갈수록 곤두박질 치고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절망의 한숨만 쉬고 살 수는 없는 일.

껍질은 비록 한파와 싸우기위해 거북이 등처럼 단단하게 싸매고 있었지만 겨우내 그 속에서 새생명의 희망을 키워왔던 참나무처럼 우리네 생활도 그러해야 할 것이다. 치솟는 물가, 몇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봉급생활자이지만 마음만은 넉넉하게 살아야겠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분명히 나은 희망의 계절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