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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외제차만 차라구요?

대청마루ㄷ 2012. 12. 11. 17:38

내가 출퇴근을 하는 고속도로는 도로와 나란히 동행을 하는 하천으로 인하여 아침 안개가 끼는 날이 많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안개가 끼어 있어서 평상시 보다는 속도를 낮추고 운전을 하고 있었다.

속도를 낮췄다고는 하지만 경고등을 켜고 100Km 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으니 엄격히 말하면 규정속도를 지키는 수준이다.

헌데 어느 순간에 뒤에 한 차량이 바짝 따라오더니 번쩍번쩍 하는 것이다.

옆차선이 비어 있었고 게다가 3개의 차로 중 두개의 차로가 비어 있었기에 '신경쓰지 말고 가자..' 하면서 달리는데 이버에는

더 따라 붙으면서 계속 쌍라이트를 번쩍대는 것이다.

그래서 또 옆 차로를 보니 비켜가도 충분한, 아니 아주 텅 빈 두개의 차로를 비워두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

순간 오기가 발동하여 80Km로 속도를 낮춰봤다.

헌데 이 친구..그대로 따라오면서 계속 번쩍대는 것이다.

그때도 옆차로는 비켜가기에 충분한 상태.

'오냐, 할래면 해봐라..' 하는 마음에 속도를 50Km까지 낮춰봤다.

이제는 못견디고 앞으로 추월을 하더니 급브레이크를 잡는다.

난 그렇게 나오리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내 앞에 끼어드는 순간부터 속도를 낮춰서 추돌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지만

이게 어디 고속도로에서 할 장난이던가?

만약에 내 차가 그 차를 피해 차로를 바꿨더라면 이 친구 끝까지 따라와서 결국 사고에 이를수도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차는 중고차이고 그 차는 최신형 벤츠였기 때문이다.

앞 보습을 볼때는 몰랐지만 뒷모습을 보니 분명 벤츠마크가 선명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유가 거기에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차는 폼나는 벤츠인데 내 차가 국산 중고차였으니 첨에 번쩍거릴 때 냉큼 비키질 않고 자신의 앞길을 가로 막았다는

괘씸죄..

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 기득권인가?

길은 모든이를 위해 내어놓은 시설이며 고급차나 외제차만 다니라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통행료를 더 내는 것도 아니다.

그들이 폼잡고 다니는데에는 나차같은 허름한 차가 있기에 자신들의 차가 돋보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싼차나 중고차가 그들을 더욱 빛내주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 모르는가?

사회는 여러 부류의 인간들이 살아가기에 잘난 사람이 빛나고

찻길에는 여러 종류의 차들이 다니기에 그대처럼 좋은차, 고급차가 빛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