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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유지라고 아파트 진입로를 막다니..

대청마루ㄷ 2007. 11. 25. 15:28

 어제는 일요일.

점심 전에는 분명히 저렇지가 않았는데 점심을 먹은 후에 보니 길이 막혀있다.

혼자서 산에나 갈까 했는데 도저히 맘이 내키지 않는다.

더욱 회가 나는건 아파트 부녀회의 처사이다.

사소한 일에는 목숨을 내걸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저런 중요한 일에는 모두가 꿀먹은 벙어리다.

 

저 길은 십수년을 이 마을 진입로로 사용하던 길이다.

그 옆으로 새 길(아직 정식 개통도 안한 도로)을 내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유일한 진입로였다. 헌데 이 길이 느닷없이 막힌 것이다.

현수막의 내용을 보니 '이 길은 사유지인데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라서 막는것'이란다.

 

시청에 전화를 했다.

읍사무소로 전화를 돌려준다.

읍사무소에서 전화를 받은 여직원 왈...'주인이 막겠다는데 어떡하냐..'고..

이 동네 이런 공무원들이 주민들의 세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동네이다.

 

아무리 사유지라도 십수년을 도로로 쓰던곳은 주인 맘대로 막을 수가 없다고 이야길 해도 허공에 고함치기이다.

이런곳에 살고있는 내가 잘못된건지..

어제는 휴일이어서 그렇다고 치고 오늘아침에 시청에 또 전화를 하니 어제 신고한건 아직 모르고 있고, 이제 접수받은 건으로 확인을 해보겠다더니 이틀동안 무소식이다.

 

 

 

 

 

절제가 없는 자유는 분명 방종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국가이며 그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하지만 자신의 주권만 강조하고 공익을 무시한다면 민주국가에서 살 권리 또한 박탈 당해야 마땅하다.

저 길을 막은사람이 토지의 소유주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설령 소유주가 분명 하더라도 공공이 사용하는 도로를 저렇게 막는다면 과연 그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같이 살아갈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자신의 땅이라면 행정관서에 토지 보상을 요구하고 자신의 요구가 관찰되지 않았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도로를 점거하는 시위는 이해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진정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 도약하려면 저런 무개념의 시민들부터 정리를 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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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곳은 경기도 화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