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광교산행 메모리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옛글이 있어서 이곳에 저장해 둔다. 혼자하는 산행은 말벗이 없다는 것 이외에 그다지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도시 생활에 찌들은 육신을 정화하고 뭔가에 늘 쫓기듯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가난한 마음까지 깨끗이 씻어주기에 등산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 대청 긴글 모음 2013.02.11
내가 생각하는 "여행과 관광의 차이" 올해 대학 졸업반인 딸아이가 제 친구들과 부산에 다녀오겠다고 떠났다. 아르바이트로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수를 받고 있기에 특별히 경비를 보태줄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이야깃꺼리를 만들기 위해 얼마간 보태주며 물었다. "여행과 관광의 차잇점을 아니?" 했더니 .. 대청 긴글 모음 2012.01.07
악플로 망가져 가는 나라. 요즘엔 안팎으로 바빠서 블로그 관리는 고사하고 인터넷 신문 기사도 제대로 볼 시간이 없다.점심 후에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넘겨다 보는것이 그나마 세상과 접하는 유일한 통로인데 이제 그나마 그 것도 그만 두어야 할까보다. 오늘도 구내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 대청 긴글 모음 2008.01.09
모든이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합니다! 2008학년도 수학능력 평가시험 날 오랫만의 휴가를 평소보다 이른 기상으로 시작한다. 딸 나라의 수능시험 날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번날에 수시전형에 합격해서 본인이 응시를 안하겠다고 하면 굳이 볼 필요도 없는 시험이지만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평가해 보고, 과연 내 실력이 얼마쯤 되나 가늠.. 대청 긴글 모음 2007.11.15
고3짜리 딸래미랑 한잔하는 기분 아세요? 저의 딸래미는 저를 닮아서 adam합니다. 저녁을 먹으려니 마누라도 어디 갔는지 없고.. 결정적인 것은 찌개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 딸래미를 꼬셨죠.. 조 아래 엄마손두부라고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기가막힌 곳이 있는데 너도 한번 먹어보믄 거기 알바 취직하고 싶을거라고.. 암튼 여차저차 해서 그.. 대청 긴글 모음 2007.11.05
잊혀진계절 계절이 그 중심을 비켜 저만치 달음질쳐 갈 때.. 이 맘때 쯤 중년의 가슴을 한바탕 훑고 지나가는 광풍같은 노래 한 곡 쯤 우리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10여년 전 쯤. 제가 과천에 근무할 때. 그 때의 10월 그 마지막 밤은 야근으로 지샜던 날이 많았답니다. 어느 해 시월의 마지막 밤.. 대청 긴글 모음 2007.10.30
독수리의 비애 이 땅에 인터넷이라는 유령이 첫 발을 내딛을 때 쯤 내가 배운 타자법이 바로 독수리 타법이다. 동료들이 어렵게 다섯손가락으로 타자를 배울 때, 난 검지 손가락만을 사용하는 독수리의 현란한 타법으로 그들의 기를 팍팍 죽이곤 하였는데 그 영화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였다. 아무려면 .. 대청 긴글 모음 2007.10.21
고향길에서 시절이 머물러 있었던 들 지금쯤 조무래기 등쌀에 반질반질 윤이났을 터이다. 꼬리 말아올린 바둑이 쫄랑대고 인중에 누런 기차가 복선으로 드나들 그 천진한 아이들. 철없는 손에 들려진 얼레에 감긴 삼실에 얽힌 사연이야 눈물바람에 지우고 커다란 방패연이 조상들 이름 나열된 보첩.. 대청 긴글 모음 2006.04.14
누나와 양섭이네 고등학교를 못 보내겠다는 큰형님의 선포에 중학교 졸업을 한지 사흘째 되는 날 무작정 상경을 하였다. 지금은 돌아가신지 꽤 여러해 됐지만 형님 살아생전에 왜 진학을 반대 했는지 단 한번도 묻지 않았었다. 시골에서는 보기드문 오칸집에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사는 집이었지만 자.. 대청 긴글 모음 2005.09.01
선바우 촌놈의 인천 체류기 그 당시 인천의 만석동은 주거지역이라기 보다는 커다란 공장 틈새에 낀 노동자들의 임시 거주지역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런 주거수준은 비단 만석동 뿐만 아니라 인근의 화수동이나 하인천쪽의 여타 마을도 비슷비슷한 수준이어서 안목이 좁은 나로서는 그곳이 절대 빈곤지역이라는 .. 대청 긴글 모음 200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