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일터 마당에 핀 등나무 꽃

대청마루ㄷ 2008. 5. 8. 23:55

 이곳에 온지도 벌써 다섯달 째 접어들었다.

그동안 후배들 눈치 보면서 업무 익히랴, 지형지물 익히랴, 분위기 익히랴

나름대로 힘든 시간이었다.

 

내 나태함 때문이었는지 그리 만족할만한 성과는 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황량하기만 한 이곳 청사에는 딱한가지 사랑스런 것이 있으니 이 건물이 지어진 때 심어진 등나무이다.

지어진지 욕칠년 된 건물은 원래 모양부터 워낙에 정이 안가는 모양새지만 이제 늙수레한 표시까지 내는 얄미움이 있으나 저 등나무만큼은 세월이 가면서 저리도 씩씩하게 자란다.

우리네 인간도 세월이 감에따라 저리 싱싱했으면 좋겠는데..

게다가 그 향기는 어찌 그리도 곱기도 한지...

 

 

 

 

 

 이 등나무 씨앗을 주워다가 이웃에 나눠주었다.

그 중 몇이라도 고운 싹으로 자라 이 등나무의 대를 이어줬으면 좋겠다.

 

요즘엔 블로그 게시물을 포스팅할 시간도 모자라고 오시는 손님들의 정성에 응수할 시간 또한 모자랍니다.

혹시 저의 사정으로 제가 신경을 못써드려서 서운하신 좀 있으시면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진 빚은 꼭 갚는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