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여행기록

한여름에 느끼는 겨울바람의 매력 - 보령 냉풍욕장

대청마루ㄷ 2010. 8. 12. 00:32

2010.8.10

 보령에 냉풍욕장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건 삼사년 전의 일이나 실제로 가보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이른 봄에 성주산 종주산행을 하면서 정상을 향해 가던길에 이정표에도 여러번 보이던 그 냉풍욕장이라는 곳.

그곳을 찾아 차를 몰았다.

 

 성주산행을 하는 내내 보이던 커다란 호수가 청천저수지이고 대천시내에서 청천저수지를 향해 페달을 밟으면 왼쪽으로 청천저수지를 끼고 달리게 된다. 저수지의 푸른물을 잠시 벗하다가 호수와 헤어지게 되면 왼쪽으로 초등학교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우회전을 하여 마을길을 오르다 보면 냉풍욕장에 이르게 된다.

 

 산의 규모에 비해 광산이 많은 성주산에 폐광을 이용한 또하나의 명소가 탄생하게 되었으니 이곳이 바로 여름내내 찬공기를 공급해주는 냉풍욕장이다.

 

 

 저 안에 있는 여러개의 갱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입구로 난 한개의 통로에 모이게 되어 폭염속에서 이곳에 들어간 몸을 한순간에 냉장시켜 버리는 신비한 곳.

 

 이 천연의 찬바람을 이용하여 이곳에서는 양송이를 비롯한 여러가지 버섯들을 재배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터널의 길이는 짧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충분하다.

 

 이곳에서 사 온 양송이를 기름장과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더이상의 안주가 필요없다.

 

 

 

 성주산에는 방풍나물이라는 야생초가 많은데 이것을 재배하여 파는 특산물 코너이다.

풍을 예방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한그루에 1000원씩 받고 팔고 있어서 한그루 구입하였다.

 

다음에 또 성주산을 오를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여름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하산코스를 냉풍욕장으로 잡아 산행 후 시원한 냉풍으로 피로를 푼다면 더이상의 행복한 상행도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