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산행일지

도봉산 자운봉에 걸린 구름의 맵시에 취해..(2010.9.25.토)

대청마루ㄷ 2010. 9. 26. 16:59

 어쩌다보니 도봉산 포대능선을 다시 오르는 것이 이십년도 넘어 걸린것 같다.

이십년 전이면 팔팔한때 아니었는가?

하긴 추억해 보니 포대능선의 쇠줄을 잡고 장난을 치며 여유있개 오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행여 팔에 힘이빠져 줄이라도 놓치게 되면 어쩌나 걱정을 하게 되었으니 원..

 

 어쩌다보니 입구에서 우측 능선을 타게 되었고 결국은 가장 먼코스로 돌라 자운봉에 오르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자운봉까지 이르는 동안에 시간을 몽땅 허비하게 되었고 목적이인 여성봉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사진은 건너편에 보이는 수락산 전경)

 

 

 사진찍을 꺼리가 많을때 꼭 메모리장치를 빼놓고 가는 일이 반복된다.

이정도면 치매 아닌지..

이번에도 외장메모리를 두고가는 바람에 기본메모리로만 찍어야 하는 비극이..

 

 도봉산..참 아름다운 산이다.

나이들어 와보니 더욱 그렇다..

 

 

 포대능선의 하강구간을 힘겹게 내려오고 있는 산우들.

성당의 교우들이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우리는 다락능선을 타고 올라서 포대능선과 합류했던가보다.

 

 어쨌건 아무 탈없이 포대능선도 맛보고 도봉산 정상까지 올랐으니 오늘의 산행은 만족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포대 정상에서~~

 

 하산길 마당바위에서 한컷.

이곳은 인파로 보아 마당바위라기보다 장터바위가 맞는 표현일 듯..

 

 하산길에 보이는 계곡물에 잠김 아름다운 필체로 음각된 글씨

 

 그 글씨를 설명한 설명문

 

 

성당의 여섯 교우가 함께한 이번 산행은 오랜만에 추억꺼리까지 담아온 즐거운 산행이었다.

애초의 경로를 벗어난 산행이었지만 모두가 즐거워 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고 온 유익한 산행이라고 입을 모아 주었다.  험한 포대능선을 오르내리며 안내자에게 원망하는 마음도 생겼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따라주던 그들이 고맙다.

아침 8시에 마을을 출발하여 2시간 30분이 걸려 도봉산역에 도착을 했고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가 되었으니 장장 14시간에 걸친 여정이었다.

산행시간만 6시간이 넘는..초보에게는 다소 무리가 있는 산행이었지만 표정만은 모두가 밝다.

오늘 미사시간에 만난 그들의 표정이 평소보다 밝게 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