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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은 개심사(2011.10.1)

대청마루ㄷ 2011. 10. 26. 22:47

개심사.

작아서 아름답고 소박해서 정겹다.

절을 오르는 길가의 작은 계곡-마음을 씻고 가라는 세심천(洗心川)이다.

어디 물길이 넓고 크다고 마음이 씻기겠는가?

 

 졸졸 흐르는 작은 냇물에도 마음 씻을 수 있는,

씻을 마음이나 내어줄 여유가 필요한게지.

 

 

 

 

 

년전 태풍 곤파스에 얻어맞은 상처가 깊은 듯 분위기가 전같지 않다.

무언가 달라진 듯 한데 딱 집어서 어디라고는 감이 안잡힌다.

 

 

계단을 오르는 분위기는 예나지나 고즈넉하고

 

 

늙어 죽은 어미 몸에서 나와 새싹을 틔우는 어린가지도 그대로이다.

 

 

 

그러고 보니 이 요사채가 달라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대로인듯 하나 내부가 완전히 초 현대식 틀니를 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가람은 그대로인데 내가 바뀌었는지도..

그게 바로 새월의 힘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