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다.
오늘이 청명이고, 내일이 한식이면 계절은 이미 봄의 중턱으로 들어섰는데
아직 바람에 냉기가 묻어있다.
예년 같으면 이때쯤 산수유며 벚꽃을 보겠다고 들로 산으로 나돌았을텐데
올해에는 그마저도 접고 살았으니 이것이 삶의 퇴보가 아닌지 모르겠다.
지난 일요일에는 봄꽃을 보겠다고 혼자서 화성 주곡저수지에 갔었는데
봄꽃은커녕 강풍의 위세에 밀려 강태공까지도 낚싯대를 드리우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밀려오는 계절의 기운을 그 누가 막아 서겠는가?
대자연의 섭리는 이제 머지않아 온 강산을 꽃으로 덮을텐데..
자연에 순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