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리 무명순교자 묘
성 손자선 토마스의 선산에서 발견된 무명 순교자 묘
충청남도 당진군 합덕읍 대전리 산 21-1(공동묘지 내)
신리성당을 나와 다시 큰길을 향해 조금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신리무명순교자묘"를 알리는 팻말을 보게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난 농촌길을 달리면 중간에 2차선 도로를 건너게 되고 이내 신리성지를 알리는 팻말을 또 만나게 된다.
여기서 왼쪽으로 난 소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차를 달리다 보면 사일로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나오고 그 옆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이 신리무명순교자묘 주차장이다.
신평 원머리성지를 찾느라 하도 속을 썩였던 탓인지 이곳을 안내팻말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했던지..
그 팻말은 돈을주고 맞춘것이 아니라 교우들이 손수 제작한 듯 보여 더 고마움을 느꼈다.
성지 주차장 앞의 이정표에도 교우들의 정성이 보인다.
차를 세우고 성지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이런 무덤을 만나게 되는데 어떤 연유에서 이렇게 요새같은 유택을 만들어 놓았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그 묘의 정면 모습
성 손자선 토마스 가족 순교자의 묘 - 병인박해때 치명당한 그의 가족 14명의 무덤이다.
그야말로 주님을 따르고자 멸문지화를 당한 숭고한 예이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에 주모경으로 예를 표했다.
아주 작은 무덤에 더 작은 십자가
목이없는 무명순교자의 묘
아래에 덫붙이는 설명을 참고하면 알겠지만 대원군의 무지막지한 쇄국정책에 희생된 아름다운 영혼들을 생각하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에 숙연해 지는 마음 가눌길이 없었다.
32구의 목이없는 유해를 수습하여 여섯 봉분에 합장한 묘
<가톨릭 굿뉴스 기사 인용>
제1차 파묘
과연 1972년에 그 산 일부가 개발되어 94,400평이 과수원으로 개발되었는데 그때 32기의 연고자 없는 고총이 파묘되었을 때 묘마다 목이 없었고 시신만 나왔다고 목격자들은 말하고 있다. 또한 묘마다 묵주가 나왔는데 그 양이 그때 시골 바가지로 한 바가지 정도나 될 만큼 모아져 있었다고 한다. 구전에 의하면 대원군이 천주교인들을 목 베어 죽이고 목은 수효를 확인하기 위해 가져가고 시신만을 버렸다고 한다. 32기의 시신은 그 당시 강계에 살던 손석윤 씨가 10여 명의 교우를 데리고 와서 사과 상자 4개에 담아서 지고 그곳에서 1km 떨어진 어떤 공동묘지에 일렬횡대로 6봉분에 나누어 합장하였다고 한다. 이 이장 장소는 합덕읍 대전리 소재의 중상부에서 서남향으로 6기의 분묘가 발견되었다.
제2차 파묘
또 그 산 일부가 개발되어 공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그때에도 14기가 파묘되었는데 현재 당진군 합덕읍 대전리 공동묘지 중상부 동북향으로 14기의 묘는 1985년 4월경에 김병국(金炳國) 씨가 동료 김영기(金永寄), 최동철(崔東喆) 씨와 함께 이장한 무명 순교자 묘이다. 김병국 씨는 이곳 신리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전해들은 얘기로 이 지역의 대부분의 땅이 치명자 손씨 땅이었고, 손자선 성인의 묘와 많은 순교자가 이곳에 묻혀 있다고 한다. 특히 대전리 120-8에 있는 10수 기의 묘는 손씨 가문의 치명자 묘라는 사실을 구전으로 듣고 익히 알고 있던 중 이 묘역을 포함한 이 일대가 공장 용지로 개발됨에 따라 지주 서종순(徐鍾淳) 씨로부터 묘 이장 작업 청탁이 있기에 상기 동료와 함께 작업 중 십자가(길이 약 10cm)가 채굴되고 손씨 문중 치명자라는 구전도 듣고 해서 정중히 이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나온 십자가는 굴삭기 기사가 일도 안하고 따라다니면서 달라고 해서 주었다고 한다. 14기의 묘는 구전으로 전하는 바 손자선 성인 가족 순교자 묘로 전해 오고 있다. [출처 : 오영환, 한국의 성지 - http://www.paxkorea.kr,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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