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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너는

대청마루ㄷ 2005. 7. 17. 23:32

너는

햇살 밝은날에

시냇가 맑은물에 미역을 감는

다섯살 철모르는 아이의 모습.

 

너는

어머니 시장 가시는 길

따라가겠다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며불며 투정부리는 아이의 모습.

 

너는

청자빛 하늘에

오만가지 모양으로 자유를 구가하며

유영하는 구름의 모습.

 

너는

해 저물어 한길에 놀던 아이들

집으로 다 가고나서도

서쪽에 져버린 해를 기다리며

고개 펴지 못하는 해바라기의 모습.

 

***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모두를 가진 네가 부럽다.

내 의지대로 산 적이 단 한번도 없는내게

너무나도 자유분방한 너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