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햇살 밝은날에
시냇가 맑은물에 미역을 감는
다섯살 철모르는 아이의 모습.
너는
어머니 시장 가시는 길
따라가겠다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며불며 투정부리는 아이의 모습.
너는
청자빛 하늘에
오만가지 모양으로 자유를 구가하며
유영하는 구름의 모습.
너는
해 저물어 한길에 놀던 아이들
집으로 다 가고나서도
서쪽에 져버린 해를 기다리며
고개 펴지 못하는 해바라기의 모습.
***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모두를 가진 네가 부럽다.
내 의지대로 산 적이 단 한번도 없는내게
너무나도 자유분방한 너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