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이성지는 한국천주교 초대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이곳이 우리역사상 최초의 사제서품이 이루어졌던 곳이라는 이야기다.
(위의 이야기는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잘못 되었군요..김대건 신부님은 중국에서
신품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김대건 신부는 13살의 어린나이에 이국만리 머나먼 마카오에 건너가 신학공부를 하고
조선으로 돌아와 이곳 은이성지에서 외국신부에게 서품을 받았다고 한다.
이 성지는 용인의 양지면에 있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다가 관원에게 붙잡혀
26살의 젊은나이에 순교를 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성지로
이제 한창 조성중임을 알 수 있었다.
隱里라는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에 천주교가 들어올 당시에는 이른바 "천주쟁이" 사냥
에 걸리면 영락없이 목숨만 잃기에 이렇게 골짜기에 숨어서 신앙활동을 했다고 한다.
성모상과 김대건 신부상을 나란히 배치한 제대앞의 분위기가 특이한 이곳은
너무나 협소한 본당건물에 순례객이 몰려들면 그야말로 발디딜 틈도없이 미사를 바친다.
예수님의 고난의 길을 상징하는 "십자가의 길" 14처를 바친 교우들이 꽃길 사이로 걸어나오고 있다.
은이성지의 순례를 마친 우리는 그곳에서 자동차로 그리 멀지않은 골배마실 성지를 찾았다.
자동차로야 멀지 않지만 선인들이 살았던 그날에야 산길로 보통거리는 아니었을 성 싶은데
골배마실 성지는 배마실(뱀마을의 옛말)에서 더 들어간 골짜기에 있다는 뜻인데
충청도에서 살던 김신부의 가족들이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신부께서 어린시절을 보내던 곳이라고한다.
이 고욤나무는 신부께서 어린시절 오르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면서 자랏을 법한 나무로
오직 이 나무 한그루만이 그날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김대건 신부의 동상 앞에서 김신부님의 천상안식을 빌고, 한국교회의 발전을 축원하는 교우들
▲ 골배마실 성지의 잔디밭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돝나물이 싱그럽다.
▲ 시간만 허락된다면 돝나물과 패랭이꽃의 투명한 대화를 옅듣고 싶어진다.
이 골배마실 성지는 양지골프장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타 성지와 달리 사람이 상주하지 않으며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들꽃들의 천지이다.
사진은 싱그러운 돝나물과 패랭이꽃이다.
'가톨릭 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교자들의 사형장이었던 안성 죽산성지 (0) | 2006.07.02 |
---|---|
슬픈 역사의 향기 - 배티성지 (0) | 2006.06.21 |
미리내 성지의 봄꽃통신(2006.4.30) (0) | 2006.05.01 |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0) | 2005.09.22 |
예비신자 천진암 성지순례 - 5 (0) | 2005.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