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사진들

수지 성심교육원

대청마루ㄷ 2006. 6. 26. 17:18

지금은 어느 대도시 못지않은 규모로 발전해 버린 경기도 용인시의 수지읍.

이제는 마을이름도 동으로 바뀌었지만 몇년전만 해도 물고기를 잡으로 다니던 한적한 시골마을

이던 수지읍 고기리라는 곳에 가톨릭 교육원이 있다.

이번에 그곳에 300명의 교우들이 모여 밤 11시까지 계속되는 스파르타식의 교육을 받았다.

교육중에 쉬는시간을 이용하여 그곳의 정경을 담아봤는데 그 중 몇장만 이곳에 모아본다.

 

▲ 독거노인들을 보호하고 있는 '사랑의집' 뒷뜰에 수녀님들의 사랑으로 곱게 자란 금계국이 아름답다.

 

성심원에서 조금 더 가면 성모교육원이라는 또 다른 교육시설이 있는데 처음 이곳으로 잘못 가

서 찍은 사진이다.

 

▲ 성심원의 뜨락은 가족단위의 순례자들이 편히 쉬어가기에 적당한 그늘과 휴식처가 있어서 좋았다.

 

 

▲ 성심원 뜨락에 있는 나무인데 이 나무의 이름을 모른다.

 

잎사귀는 분명 소나무인데 몸통은 모과나무와 흡사하다.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가르쳐 주시기 바란다.

 

▲ 성모동산에 이르는 길은 참 단아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모상 앞에서 기도를 하는 여성 교우들의 모습

 

 

▲ 겟세마니 동산도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 1974년에 어느 자매님이 기증을 하셨다는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교우들

 

▲ 정갈하게 단장된 십자가의 길은 교우들에게는 예수님의 고통을 체험하는 기도처가 되고, 일반

인에게는 마음을 정화시키는 산책로가 되어준다.

 

▲ 일찍 찾아온 장마는 언제 비를 뿌려줄 지 모른다. 언제부턴가 개발의 손길에 이곳까지 아파트

가 밀집되고, 앞에는 골프연습장이 위협을 한다. 구름사이로 내민 햇살은 이제도 저리 아름다운

데..

 

▲ 산책로 곳곳에는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그늘과 벤취가 마련되어 있다.

▲ 독거노인들을 위한 보호시설은 사랑의 집 앞의 풍경이다.이곳에는 할아버지들은 안계시고

   할머니들만 모신다고 한다.

 

 

▲ 금계국 옆에는 꽃이 보라색은 클로버가 자라고 있다.

네잎의 클로보를 찾으려다가 휴식이간이 다되어 사진으로만 담아왔다.

 

나의 직장 초년시절은 고지에서 군인들과 합동근무를 했었다.

그 고지들을 오를 때 지나는 길마다 자리했던 사찰들.

그 절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불교음악과 설법들이 어느샌가 뼛속까지 녹아들어

한참이나 지난 후에도 내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는 보약으로 자리하고 있다.

 

종교는 인간에게 평화를 가져다 준다.

아무런 종교가 없던 나의 직장 초년시절에도 그렇게 평화를 준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이웃 블로거님들 중에도 혹시 종교가 없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조용한 절이나 천주교의 성지를 찾아보시길 권유한다.

바로 그 "평화"를 공짜로 마구마구 얻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