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지순례

참 아름다운 성전, '아산 공세리 성당' 제 2편

대청마루ㄷ 2006. 12. 26. 09:51

 수원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발안을 거쳐 안중에 이르면 길은 평택쪽에서 오는 38번 국도에

바톤을 넘겨준다. 이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38번 국도이다.

서해대교가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부 해안에서 바다를 건너는 유일한 도로가 이 38번 국도였다.

안중에서 잠시 달리면 왼쪽에는 육지가 된 바다의 흔적이 평택호라는 거대한 담수호에 남아있고

오른쪽으로는 경기만의 끝이 된 바닷물이 보인다.

거대한 물을 막아놓은 둑이 아산방조제이다.

촘촘히 박힌 과속단속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방조제를 다 건널무렵 앞쪽의 언덕을 보면 숲으로

둘러쌓인 교회같기도 하고 성당같기도 한 건물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공세리 성당이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니 규모는 작지만 아담하고 어여쁘게 꾸며진 성전이 반긴다.>

 

둑방을 다 건넌곳에 입체화된 네거리가 나타나는데 왼쪽길로 가면 호반을 따라 성환쪽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삽교방조제쪽으로 가는 34번 국도이다.

여기서 직진을 하면 아산쪽으로 곧게 뻗은 38번 국도이다.

38번 국도로 직진을 하면서 속력을 줄인다.

우측으로 공세리와 공세리 성당을 알리는 푯말이 보이고 삼거리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시골길로 바뀐 길을 조금 들어가면 또 삼거리가 되는데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조금 들어가다 보면

고향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공세리 중심가로 들어선다.

여기서부터는 안내없이 푯말만 보고도 찾아갈만 하다. 

 

 <때마침 성탄을 맞아 제대앞에 정성들여 꾸며놓은 구유와 아기예수를 만나게 되었다.경배를 드리는

순례객들의 눈치를 보며 한 컷 찍어둔다.>

 

 <서쪽으로 지는 태양이 창문에 비쳐 본당안은 더욱 신비로운 빛으로 가득하다.>

<성모상과 어우러진 본당 건물이 노을을 받고있다.>

 

 "언젠가 개신교에 다니는 친구와 설전을 벌인적이 있다.

너희 천주교는 왜 성모님을 믿냐? 성모님은 인간의 몸을 빌어 예수님을 낳아준 도구에 불과한데

어떻게 성모에게 기도를 할 수 있냐?그것이 바로 우상숭배이기 때문에 너희들은 사이비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소리다.

저 성모상을 보면 알겠지만 성모님도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는 모습이다.

우리가 성모를 공경하는건 예수님을 낳아 주시고, 길러주시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때까지

고난의 길을 함께하신 참 어머님이기 때문이다.

 

 <본당 앞 느티나무는 우람한 근육으로 세월을 대변하고 있다.>

 

성모님은 공경의 대상이지 섬김의 대상은 아니다.

이세상에 어머니의 몸에서 나오지 않은 자식이 어디 있으며 자신을 낳아주신 어머님을 도구라고 할

수 있는가?

 더이상 언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 쯤에서 헤어졌지만 혹시라도 개신교에 다니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참고 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당 앞 마당에서 본 공세리 마을>

 

 

 

 

 

 

아래는 내가 그려본 약도인데 초행자를 위해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