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수학능력 평가시험 날
오랫만의 휴가를 평소보다 이른 기상으로 시작한다.
딸 나라의 수능시험 날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번날에 수시전형에 합격해서 본인이 응시를 안하겠다고 하면 굳이 볼 필요도 없는 시험이지만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평가해 보고, 과연 내 실력이 얼마쯤 되나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신학교의 평균점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겠기에 여늬 수험생과 같은 시간에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새벽밥을 먹고 출발을 하였다.
고사장으로 향하는 길은 대로임에도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차량들로 북새통이다.
학교앞에 도착하니 교통경찰들의 호루라기 소리와 각 출신학교 후배들의 응원소리로 월드컵 구장의 열기에뒤지지 않는다.
고사장으로 향하는 딸에게 한마디만 했다.
"나라야, 아빠는 너를 믿는다."
믿어주는 이가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다.
우리가 자라온 시대는 칭찬보다는 꾸중이, 믿음보다는 불신이 팽배했던 시대이다.
그런 면들이 꼭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고 볼 수만은 없지만
한참 자라는 나이에 꾸중은 사람을 주눅들게 하고 자신감을 상실시킨다.
아무리 못할 것 같은 아이도 "넌 할 수 있을거야."하는 자신감과 믿음을 주면 초인적인힘을 발휘할 때가 많다는 것을 안다.
고3의 수험생을 둔 학부모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는 꼭 할 수 있습니다.
내 아이는 꼭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세요~~
우리 모두의 자녀가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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