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졸업반인 딸아이가 제 친구들과 부산에 다녀오겠다고 떠났다.
아르바이트로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수를 받고 있기에 특별히 경비를 보태줄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이야깃꺼리를 만들기 위해 얼마간 보태주며 물었다. "여행과 관광의 차잇점을 아니?" 했더니 대충 얼버무리며 하는 말이 내 생각과 일치되는 점도 있었다. 하여 "여행은 자신의 의지로 계획을 세워서 가고 오는 과정까지 즐기며 배워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헌데 내가 말을 해놓고도 내 말이 맞는지 안맞는지 확신이 안선다.
여행은 능동적인 떠남이고, 관광은 피동적인 떠남이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과 관광의 차이점은 이렇다. 여행은 능동적인 떠남이고, 관광은 피동적인 떠남이다.
즉, 여행은 자기 자신이 계획을 세우고 주도하는 여행을 하는 것이고, 관광은 남이 세워주는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자동차로 여행을 할 때 운전자가 보는 여행지의 모습과 조수석에 탄 사람과는 그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운전자에게는 출발지에서부터 도착지까지의 모든 상황이 DB화되어 저장된다. 출발시각과 경유지, 휴게소, 연료비, 도착시각, 이정표 등 모든것이 조수석에 앉아 졸던사람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이 과정에서만 보더라도 운전자는 여행을 한 것이고 조수석에 탄 사람은 관광을 한 것이다.
전에 직장에서 단체로 제주동 다녀온 적이 있었다. 여러사람이 움직이는 상황이라 우리는 리더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계획이나 적적지 등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알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다녀온 여행은 결국 기억에 남는것이 별로 없고, 그 감동 또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홍도에 다녀올때는 멤버 각자가 한가지씩 책임을 부여받아 여행에 따르는 제반 사항을 계획하고 여러분의 회합을 통하여 수정하고 보관한 끝에 그 계획에 따라 움직인 결과 모두가 만족할만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이 경우 전자의 경우 관광의 범주에 드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 여행의 범주에 드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여행을 떠나기 전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정보를 수집하여 여행 계획에 대입하고 문제점을 도출하여 만약에 있을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 이것이야 말로 여행을 하기 전부터 여행의 재미를 배가하는 일이 아닐까? 그리고 그대로 실행하여 문젯점을 파악하여 다음 여행에 대비한다면 그것은 과연 여행지침서로도 충분할 것이이다. 그래서 알찬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대상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공부가 중요하다. 수백만원의 여행경비를 쓰면서 유렵여행을 다녀온 이에게 로마에서 본것들을 물었더니 내가 책에서 본것보다도 본것이 없다. 이것이 바로 대상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즉,그것이 뭔지도 모르고 갔다는 것이다. 그것은 여행도 관광도 못되는 '놀러가는 일'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여행지에 대한 꼼꼼한 사전공부와 계획서 작성, 그리고 게획서대로 실행을 한 후 문제점을 파악하고 기록을 해두는 일- 그것이 알찬 여행의 첫걸음이 아닐까?
아래 링크는 2002년도에 경기북부지역을 여행한 후 여행지에 대한 기록을 적어두었던 본 블로그의 초기 게시글에 저장해 두었던 것으로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또 다시 꺼내보는 것이다.
http://blog.daum.net/sanuri/2780971
아래는 군에 간 아들 면회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진주성의 아름다움을 기록해둔 사진 들
http://blog.daum.net/sanuri/1317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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