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산행일지

강화 석모도의 해명산

대청마루ㄷ 2007. 12. 24. 11:36

홀로산행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난 11월 말에 가입한 인터넷 산악회

오늘(12월23일)은 강화 석모도의 해명산을 오른다고 한다.

혼자서 가기엔 무리가 있는 지역이기에 오늘도 그들을 따라 나선다.

오래전부터 동행을 한 그들끼리의 대화는 즐겁기만 한데 이제 끼어든 나는 인덕원에서 부천을 거쳐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타고 석모도에 도착, 상행을 하는 내내 거의 대화가 없었다.

다만 모든것을 혼자 해결해야만 하는 홀로산행에서 벗어난 고마움만으로도 충분하다.

 인천의 강화도에 딸린 섬 석모도.

그 섬에는 보문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고, 그 절을 유명하게 만든 마애석불이 있으니 섬의 규모에 비하면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다.

이제부터 이 섬의 남북을 나눠놓은 해명산과 낙가산을 오르며 이 섬을 둘러보기로 한다.

 

 산악대장의 설명으로 우리가 가야 할 행로에 대해 가늠을 하며 행장을 꾸린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지 우측으로는 강화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좌측으로는 갯벌을 막아 만든 농토와 염전에 산행 내내 따라온다.

 

 

 

 

 

 해명산 표지석- 327m의 나즈막한 산이지만 결코 단조로운 산은 아니었다.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는 능선과 확 트인 조망이 겨울동안 켜켜이 쌓여있던 마음의 찌꺼기를 풀어 내기에 모자람이 없다.

 

 산행을 하는 내내 이어지는 소사나무 군락은 여름산행의 별미를 짐작케 한다.

이 멋진 나무 숲길을 걷는 여름산행을 마음으로 준비해야겠다.

 

 

 

 

 

 

 산행의 중반까지 이어진 해무로 인하여 바다인지 하늘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날씨였지만 산행이 중반에 이르자 하늘은 이내 아름다운 석모도의 속살을 보여준다.

 

 이 섬이 만들어질 당시의 절리현상인지 이런 바위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