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산행일지

뱀사골 단풍에 마음을 적시다.(2010.10.31)

대청마루ㄷ 2010. 11. 1. 23:05

남원 중앙하이츠콘도에서 하루를 묵은 우리는 지리산 뱀사골로 단풍산행을 떠났다.

미처 등산장비를 준비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어서 긴 산행을 생략하고 계곡으로 난 길을 트래킹 하는 수준이었지만 가는 가을을 가슴에 담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었다.

 

 처음엔 노고산을 오르자고 성삼재를 향하던 중 정령치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파노라마 -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정령치 전망대에서 보이는 지리산의 산릉들에 사실적으로 이름붙여 놓은 안내판이 지라산을 이해 하는데 도움을 준다.

 

 가을 햇살에 빛나는 억새꽃과 육중한 지리연릉의 실루엣,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

 

 정령치에서 바라본 남원쪽 원경, 멀리 남원 시가지가 보인다.

 

여기서 우린 노고단으로 가려던 계획을 급수정 했다.

성삼재 휴게소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정체되어 두어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차를 돌려아왔다는 다른분들의 말을 듣고 우리 뱀사골로 내려가기로 했다.

 

 뱀사골과 달궁계곡이 만나는 지점의 달궁계곡

 

뱀사골에도 상춘객들의 차량으로 발디딜 틈이 없지만 다행히 우리 차량이 들어갈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

산행준비가 미비한 일행의 사정을 고려하여 계곡을 트래킹 하는 정도였지만 아름답게 익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은 날이다.

 천년송으로 유명한 와운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뱀사골 산행의 기점이 된다.

몇년전에 왔던 기억과는 너무나 달라진 풍경이다.

 

 으름나무 덩굴

 

 아름다운 단풍길을 걷고있는 일행

 

 

 뱀사골 청수에 녹아든 단풍의 아름다움에 점점 취해간다

 

 물도,바위도,단풍도..그리고 사람도 아름다운..

 

 

 맑디맑은 계곡물과 아름답게 익어가는 단풍과 천만년 물상의 시새움에 동글동글 해진 바윗돌이 자 어울린다

 

 뱀사골은 어디에 댁 찍어도 달력에 나오는 사진같다.

 

 

 

 

 

 

 

 

 

 

 

 

 

 

 

 

 

 

 

 

 

 

 

 

 

 

 

 

 

 

 

 

 

 

이제부터는 산행을 우선으로 하는 모임을 갖기로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을 우선시 하는 시대적인 흐름이지만

그저 술판만 벌이다가 끝나는 모임보다는 자연을 즐기며 정담 나누는 모임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여 이번 모임도 정다운 친구들과 정다운 시간을 가진 값진 모임이었음을 자부한다.

친구들아...다음 모임때까지 우리모두 이모습 변치말고 잘 지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