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의 백운산행은 그 산의 특징보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 같은 생활을 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산행이 되었다.
만남의 장소인 서울역 지하 7층 공항철도 승강장을 찾아가는데
흡사 딴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느낀..
서울역이 언제 이렇게 변했는지 원..
인터넷 산악회 "오십대산친구" 를 처음으로 따라나선 백운산행.
집결장소인 서울역 지하 7층의 공항철도 승강장에 도착하자마자 열차가 들어오고 그들을 따라 바로 열차에 오른다.
약 40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곳이 오늘의 산행 기점이 되는 영종도의 운서역.
그곳 광장에서 대장의 지시에 따라 본인 소개를 하고 몸풀기를 한다.
오늘의 산행인원은 52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다.
해빙기의 산행은 미끄럼이 가장 큰 위험요소이다.
질퍽거리는 초입을 지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일행.
낮은 산이지만 해발고도 0미터에서 시작하는 산이라 만만치는 않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봉수대터에 이르니 전망이 확 트이면서 인천의 송도 신도시와 인천대교가 한눈에 조망된다.
오늘 날씨는 꽃샘추위가 몰고온 찬바람과 안개때문에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다.
봉수대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에 헬기장이 있다.
오른쪽 인천대교가 박무에 가려 좀체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영종도는 지금 온통 파헤쳐져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파헤치기만 하려는 것인가?
정상부에 있는 소사나무 군락
정상의 전망대에서 사진 촬영에 열심인 일행
정상의 팔각정
이제 어느정도 안개가 벗겨져 인천대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에서 내려와 방향을 남쪽으로 잡고 내려가니 용궁사라는 절이 나온다.
이 절은 흥선 대원군이 어려운 시절에 이곳에서 몸을 의탁하여 지냈다고 하여 유명해진 절이라고 한다.
용궁사의 할머니 느티나무
대원군의 필적이라고 하는 용궁사 편액.
대원군의 호가 석파라고 한다.
이 나무는 할아버지 느티나무이다.
용궁사를 마지막으로 다 내려왔나 싶더니 다시금 산을 오른다.
한시간에 한대밖에 없는 순환버스를 놓쳐 다시금 산을 올라서 넘어가려는 것이다.
약수암이라고 하는 작은 암자이다
약사전이라고 하는 건물이 대웅전의 역할을 하고있는 모양이다.
약수암에서 내려다 보는 정경이 아름답다.
산신각,칠성각,독성각을 모아 삼신당을 통합해 놓은..
약수암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만나는 산신당이다.
건물은 조립식의 조잡한 건물이어서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가치가 없을 듯..
산신당 옆의 비문
운서역-공사장 옆길-봉수대-정상-용궁사-약수암-산신제당-봉수대-운서역으로 이어진
오늘의 산행.
모두가 처음보는 얼굴들이라 낯설었지만 좋은 분위기 속에 함께한 행복한 산행에 고마운 마음이다.
돌아오는 길 운서역 승강장의 모습
서울역 앞 대우빌딩 벽을 수놓은 화려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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