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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470호 화성 전곡리 물푸레나무>
경기도 화성은 수도권에 부는 개발의 바람을 가장 많이 받는 곳 중의 한 곳이다.
우리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보다 더 편리한 생활을 하기 위한 개발을 막을 수는 없겠으나 그 개발로 인하여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간과 해서는 안될 것이다.
내가 우리의 동식물과 옛 건축물들을 찾아다니며 나름대로 이곳에 담아두는 것은 그 개발의 바람에 그 소중한 우리의 문화 유산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질 경우 여러 블로그들의 힘을 빌어 그것을 막아보고자 하는 뜻이 있다.
<물푸레나무 바로 아래에 민가가 있는데 이곳에 주차를 하고,양해를 구하려고 기웃거려도 인기척이 없다.>
경기도 화성 전곡리 물푸레나무(천연기념물 제470호)
소재지: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149-2
지정일:2006.4.4
이곳을 찾기위해 한시간을 넘게 길에서 해매고 돌아다녔다.
인터넷을 뒤지고,네비게이션의 힘을 빌어도 이 외진 산골을 알려주는 문명의 이기는 없었다.
화성시청에 전화를 하니 담당자가 출장중이라고 하여 다른 직원이라도 알 수 있을 것 아니냐고 하니 다들 모른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서신면사무소에 전화를 하니 전곡1리 이장님의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결국 전곡1리 이장님의 도움으로 겨우 찾게된 이 보물.
바쁘신 중에도 나그네에게 상세하게 길을 안내해주신 전곡1리 홍철유 이장님께 이 공간을 빌어 감사 드립니다.(전화번호는 개인정보라 공개하지 못함을 이해하시기 바라며 서신면사무소에 문의시 알려드림)
천신만고 끝에 찾아간 물푸레나무.
화성땅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난개발의 현장, 아무런 계획같은 것 없이 마구 지어진 공장들을 지나니 오래된 민가가 있고, 그 위 동산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나무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것은 서울신문에 우리나라의 노거수를 연재중인 고규홍님의 "나무와 사람이야기"라는 기사이다. 연재물은 1주일 단위로 게재되는데 바로 이 물푸레나무가 첫번째 글에 게재되었었다. 당신의 노력으로 이 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게 되었다는 그분의 설명으로 많이 궁금해하던차 오늘 하루 짜투리 휴가를 얻어 소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고규홍님께 감사하며 건필을 기대합니다.
<만고 풍상을 몸으로 증거하는 상처들>
<노거수의 질긴 생명력을 말해주는 줄기속의 뿌리>
물푸레나무는 우리의 생활에 아주 유용한 나무였다. 질기고 탄력이 좋아 각종 농기구의 자루로 쓰고 아이들을 훈계 할때는 회초리로도 쓰였다.그 쓰임새가 많은만큼 이 나무는 크게 자라지 못하고 늘 잘리는 신세여서 이렇게 크게 자란 나무는 보기가 극히 드문 것이다.
수령이 350년에 이르는 이 나무는 6.25 전까지는 마을에서 동신제나 기우제를 지내는 신앙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하긴 몇년전까지만 해도 마을마다 수백년 묵은 당산나무 한그루 없는 마을이 없었는데 이제는 급속한 도시화에 밀려 그마져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다.
<때가 한겨울이라 이파리 하나도 남아있지 않지만 푸르름으로 장식될 여름을 기약해본다>
<수백년을 감내해온 영광의 상처가 옹이로 굳은 모습이 사천왕상처럼 보인다.>
<사방 돌아가며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곳은 찾느라 너무 고생을 하여 나무를 만난 감격보다는 길안내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
마을길로 잘 들어가서도 저수지를 놓치는 바람에 산 고개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걸어 내려와 어느 농가에 가서 다시 물어본 다음 고개까지 걸어 올라가 차를 되돌려 내려오는 노동을 감수했기에..
*찾아가는 길*
혹시라도 찾아가실 블로거님을 위하여 상세하게 설명해둔다.
수원에서 남양을 거쳐 대부도에 이르는 4차선 신도로를 계속 달리다 보면 사강(송산면 소재지)이 나온다. 사강을 지날무렵 고정리,마산포방향으로 우회전을 하자마자 바로 사거리이다. 여기서 좌측의 2차선길로 들어서면 ㅇㅇ숨두부라는 음식점을 지나게 된다. 잠시 더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꺾으면 4차선 대로가 나기 전에 대부도를 다니던 지름길이다. 이 도로를 달려 첫번째 주유소를 지나고, 고개에서 우측에 한옥집과 ㅇㅇ모텔을 지나게 되는데 저 아래에 주유소(현대화성주유소)가 보이고 점멸 신호등이 그 전 조그마한 사거리에 깜박이는데 이 신호등에서 좌회전을 해야한다. 마을길로 접어들어 조금만 가면 우측에 저수지가 나오는데 저수지 바로 전에 둑방길로 우회전을 한다음 둑방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좌회전을 한다.
그러면 거의 다온 셈인데 난잡하게 늘어선 공장들 사이로 조금만 올라가면 이 나무가 보이게 된다. 주차는 바로 아래 민가에 해도 되는데 이장님 말씀으로는 민폐가 될 수도 있으니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는 편이 낫겠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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