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동식물

[보호수]경기 화성 신외리 느티나무(경기 화성 71호)

대청마루ㄷ 2011. 12. 24. 10:31

화성 신외리 느티나무 노거수

수종:느티나무,  수령:363년(1996년 기준), 수고:20m, 둘레:5.7m,  소재지:경기도 화성시 신외동 산 515

 

<뒷쪽에서 본 화성 신외동 느티나무>

 

 

비봉 남전리에 잠들어 있는 남이장군묘를 답사한 나는 느긋한 마음으로 다음 목적지를 찾아간다.

헌데 느긋한 여행은 역시 볼 것이 많아지는 법이다.

자주 지나 다녔던 길가 풍경에도 눈길을 주지 못하던 때와 달리 기품이 상당한 노거수가 눈에 들어온다.

남전리에 수화리를 거쳐 신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화성시청이 있는 남양으로 가게된다. 좌회전을 하면서 멀찍이 눈길을 주니 언덕위에 커다란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이게 웬일이지? 무작정 차를 세우고 언덕으로 올라본다.

이게 웬 횡재인가? 수령도 보통이 넘고, 수형 또한 여타 노거수에 못지않은 걸출한 느티나무가 떠억 하니 버티고 있다.

나무의 품이 하도 넓어 일대가 온통 이 나무의 낙엽으로 뒤덮혀 있다.

 

나는 언제부턴가 노거수를 보면 목례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남들이 보면 이상하겠지만 나무도 하나의 생명체이니 이 나이드신 나무에게 예를 표하는 것이다. 가지가 너른만큼 풍우에 견디려면 그 토데 또한 튼실해야 한다. 이 나무는 가지의 길이만큼이나 긴 뿌리를 땅속에 단단히 박아 제 몸을 가누고 있었다. 밑둥치쯤에는 뭔지모를 움막이 짚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지나는 이가 없어서 물어볼 수도 없다. 다만 아직도 나무아래서 제를 지내는 마을의 풍속이려니 짐작만 해 볼 뿐.

이 어르신 나무도 여타 노거수처럼 인간의 손을 타지않고 장수를 누려 주시길~~

 

 <올라가는 계단에서 본 느티나무>

 

 <도로에서 지척이라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나무 밑둥에는 짚으로 만든 움집같은 것이 있는데 무엇인지 궁금하다. 행사를 하기 위해서였는지 멍석도 보인다.>

 

 <나무의 생을 이야기 해주는 밑둥>

 

 <뒷편에서 본 느티나무>

 

 <나무는 제 잎사귀를 삭여 스스로 거름을 만든다>

 

<나무는 커다란 제 몸을 가누기 위해 많은 뿌리를 땅속 깊숙히 박고 살아간다.>

 

<이 안내판이 1996년도에 세워졌다면 표시된 수령에 15년을 더해야 맞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신외리가 어느사이 신외동으로 바뀌었다. 동으로 바뀌었건 안바뀌었건 아무튼 이곳은 한적한 시골이다.

차라리 개발의 마수가 뻗치지 않은 지금의 모습이 나무가 살아가기에 최적이 아닐까?

 

이 나무의 위치는 비교적 찾기 쉬운곳에 있어서 수원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달리다가 남양의 수작이교차로에서 수화리,신외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여 2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신외리 삼거리 바로 못미친 곳의 왼쪽 언덕에 눈에 잘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