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여행기록

[중국여행 넷째날]장가계 - 하늘이 빚은 천상의 정원 장가계,원가계

대청마루ㄷ 2012. 9.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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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관한 글을 읽다보면 "석림(石林)"이라는 말을 발견하게 된다.
읽을때는 무심히 지나쳤던 그 석림이라는 단어가 현실이 되어 다가오는 순간이다.
각기 모양이 다른 3,100 개의 석주가 작게는 40미터에서 크게는 400미터의 높이로 장가계 지구내 86평방킬로미터 내에 분포되어 있는
천하무이의 장관.


이곳 바위기둥들은 모두가 사암(沙岩)이라 풍설에 의해 둥글둥글하게 마모가 된것이 아니라 각이지게 뚝뚝 떨어져 나가 모두가 모서리가 진게 특징이다.
천자산 전망대에서 원경으로 바라보던 이 돌기둥들을 가까이 가서 보려면 버스를 타고 원가계로 가야한다. 모두가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기 때문에 요금이 없는 이 셔틀버스는 이 마을 주민들에게도 돈을 받지 않는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니 사과, 복숭아, 배들을 경작하는 과수원도 보인다.
평지에서 사오백미터, 해발로는 천오백미터가 넘는 고원에서 경작하는 과일들이니 맛이 특별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복숭아 꽃이 만발하는 봄에는 그야말로 桃園景을 연출하겠구나..


한참을 이리저리 흔들리며 가는데 저 앞에 갑자기 죽순밭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내 버스가 정차를 하는데 쏟아져 나오는 인원이 장난이 아니다.

헌데 사용하는 언어만으로 보면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분간이 안간다.

그만큼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을 찾는다는 반증이다.

 

 

<천하제일교-다리위까지 찍기에 너무 가까웠나보다>

 

원가가계에서 나를 처음 질리게 한것은 원가계의 천하제일교라는 자연의 다리이다.
교각 뿌리에서부터 사백미터 상공에 걸려있는 천상의 구름다리.
그 상판 아래로 비쳐지는 아찔한 원경에 어질어질한 현기증을 느끼는 순간이다.
가까이 있는 다리는 선명한데 그 뚤린 뒤로 보이는 원경은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이세상의 것이 아닌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참으로 놀라운 자연의 신비이다.
이 장관을 잡아보려 이리저리 사진포인트를 찾아보지만 줄하나 없는 핸드폰을 떨어뜨릴까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후로 펼쳐지는 장관에 정신이 혼미해질 수 밖에 없을 지경이다.
영화 아바타에서 나오는 할렐루야 산이라는 바위봉우라도 아곳에 있는데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이곳을 여행하면서 영감을 얻어 만든
판타지 영화라고 한다.
이곳에서부터 엘리베이터까지 오른쪽은 그야말로 수천개의 창을 꽂은 듯 아니, 장가계의 어느 왕이 던진 수천개의 붓이 서 있는 듯 말로
표현하기 여려운 풍경의 연속이다.

 

 

 

 

<이곳에서는 어디를 찍어도 이런 풍경이다.>

 

<천하제일교를 찍은 사진인데 실감이 안난다.>

 

 

 

 

 

 

 

 

<미혼대로 가는 다리>

 

 

 

<미혼대에서>

 

 

<미혼대에서 본 풍경>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백룡천제>

 

산위에서의 관광은 바위봉우리들이 하도 아름다워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미혼대를 정점으로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게 된다.
백룡엘리베이터는 현지에서는 "백용천제"라고 부르는데 높이가 326로 상부는 노출되어 있고, 하부는 산의 경사면 때문에 지하로 들어가 있다.
아파트 110층 높이의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30미터 높이의 지하 엘리베이터를 또 한번 타야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눈아래 낮게 엎드려 있던 바위 봉우리들이 갑자기 우리를 굽어보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높이 326미터의 백룡엘리베이터, 아파트 110층 높이의 엘리베이터로 복층 승강기가 3대이다.>

 

<눈 아래로 보이던 석주들이 저 위에서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

 

 

<금편계 입구의 강택민 주석이 썻다는 비문 앞에서>

 

이곳에서 차를타고 오분정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 바위 봉우리들이 만들어낸 청수를 만나게 돠는데 이 계곡이 바로 금편계곡이다.
이곳 입구에는 이곳을 방문했던 강택민 주석의 친필로 세워진 비석이  있다. 이 금편계를 마지막으로 우리의 장가계 여행은 끝이 난다.
우리는 서둘러 저녁을 먹고 장가계 공항으로 이동한다.
상해의 숙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무려 밤 열두시 반이다.
하루종일 땀에 절었던 몸을 씻고 잠을 자는둥 마는둥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호텔에서 챙겨준 빵 한조각으로 아침을 때우고 상해 공항에 도착,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