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새벽에 떠오르는 모습보다 저녁에 지는 모습이 더 찬란하다.
우리네 인생도 그러했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훈련이 필요 할 것이다.
오늘은 하늘의 구름 상태가 도와줄 것 같은 마음에 해거름에 집을 나서본다.
내가 일몰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가진것은 해가 떠오르는 동해보다는 지는쪽에 가깝게 살기 때문이다.
전에도 몇번 시도 했지만 무심한 하늘이 도와주질 않아서 실패를 했었다.
심지어 어떤 날에는 동네에서 괜찮아 보이는 구름을 쫓아 서해로 달렸지만 점점 더 두꺼워지는 구름 때문에 햇볕 한줌도 못건진 적이 있었다.
그만큼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반증일 것이다.
며칠 전에만 해도 이시간에 도착하면 갯벌이 드러나 있었는데 이제는 만조가 되어있다.
저 건너 누에섬과 풍력발전기가 석양에 잘 어울린다.
누에섬과 섬 정상의 박물관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여름해가 대부도 저쪽으로 떨어지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세개의 말뚝은 영흥 화력발전소의 굴뚝이다.
우리네 인생의 석양도 저렇게 찬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가 진 뒤의 여운으로 하늘은 늦게까지 불타고 있다.
탄도라고 하면 수도권에서는 잘 알려진 섬이지만 타 지역에서는 모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곳은 경기도 화성과 안산의 오이도를 이어 안쪽으로는 뭍이 되어버린 추억의 섬으로 화성의 전곡항에서 탄도 방조제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곳이다. 시화호는 탄도방조제,선감방조제,시화방조제로 바닷물을 막아 육지가 된 안쪽에 있는 호수이다.
저 앞의 누에섬에 박물관을 만들어 물이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중간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놓아 가족단위의 탐방객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탄도를 지나면 선감도로 이어지며 선감도를 지나면 대부도 본섬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이 세개의 섬을 합쳐서 대부도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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