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중국에서는 추석이 자기네 명절이라고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하겠다고
선수를 치고 나온다는 소식도 들리네요..
그네들이야 그러든지 말든지 우리네 추석은
한해의 풍농을 자축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마을과 일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좋은음식 돌려가며 나눠가며 정을 나누는 명실공히 민족 최대의 명절임에
확실합니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우리마을 수호신인 당산나무에서 마을 어른들이
다 모여서 제사를 지내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품이 넉넉한 나무 몸통에 새끼로 만든 금줄을 치고 온갖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정성들여 차려놓고 조상님께 감사를 드리는 그 풍경..
"조국의 근대화"는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도 많이 버렸지요..
그 중에 너무나 아까운 것이 "싸가지"입니다.
요즘 도무지 찾아보기 힘든게 그 싸가지지요..
이번 추석에는 아이들 다 데리고 고향 가셔서 잃어버린 "싸가지"를 되찾아 오는
뜻깊은 날이길 기원합니다.
대청마루를 아껴주시는 모든 님들께 일일이 찾아뵙고 포도상자라도 전해 드려야
도리인줄 아오나 주소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아는게 오로지 닉네임 뿐인지라
그저 마음으로 포도 과수원을 보내드립니다.
모든님들.
고향길 즐겁고 편안하시고
그리운 부모형제랑 정다운 이웃들과 상생하는 명절 보내시길
앙망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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