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저곳에 함박눈이 내린다고들 하는데
밖에 나가보니 이곳엔 봄비가 추적추적 대지를 적시고 있다.
그리 크지도 않은 나라.
그것도 수도권에 속하는 이곳 화성의 남양땅인데
다른 수도권에는 눈이 내리고 이곳엔 비가 내리는 날이다.
하긴 이런 고르지 못한 일기로 인하여 다중적인 자연으 영향으로
보다 더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지는 몰라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내 취미도 바뀌어 가는 모양이다.
십 몇년 전 인생의 人자도 제대로 모르던 시절에
직장 선배를 따라 전국의 명산을 헤매고 다닐적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리 느끼지 못했었다.
그저 죽자살자 따라 다니기만 하면서 체력이 산꾼의 잣대가 되던 시절이 있었고
그 후에는 자동차로 전국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다.
인터넷의 넓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돌아온 탕자처럼 다시 산을 벗삼고 자연을 주유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세상이 보인다더니 이제 어렴풋이나마 자연의 참 멋을 느껴가고 있다.
말하자면 이제나마 세상을 보는 눈이 희미하게 떠간다는 이야기이다.
헌데 이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동안 카메라 들고 혼자서 다니던 산행이라 단체산행에 적응이 어렵다.
좋은 풍광을 만나면 눈에 넣고싶고 사진으로 담아 간직하고 싶은데
단체산행을 숨만 돌리면 떠나버린다.
하기에 천하 명산을 만나도 제대로 담아온 사진이 없다.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바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찾은 참 멋을 담아오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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