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로 찍어내는 세련된 이름표만 보다가
각각 크기도 다르고 글씨도 다른 이름표를 보니
초등학교 교실에 붙은 아이들의 솜씨자랑을 보는 것 같아
정겹고 흐뭇하다.
휴일 낮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평일의 모자란 잠을 보충하겠다고 우물쭈물 하다간
아까운 휴일을 아무 의미없이 보내기 십상이다.
오늘은 한아파트에 사는 지인들끼리 가까운 광교산을 찾았다.
늘 다니던 길이라 새로울것은 없지만 하산길에 만난
나무에 붙은 이름표들을 보니 반가운 생각에 몇장 찍어왔다.
정형화된 인쇄체보다 크기와 서체가 각각인 이 이름표가 훨씬 정겹게 다가온다.
재질도 같은 나무로 만들어서 그런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나란히 붙은 세련된 인쇄체와 비교를 해도 결코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않아 보인다.
철자마다 색깔을 달리한 정성이 느껴진다.
사방댐의 잉어들은 어느새 다 큰 어른이 되어있다.
수많은 송사리떼와 공존하고 있는 이 물고기들이 추운 겨울을 무사히 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해에도 산객들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산에서는 나뭇가지 하나도 건드리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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