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 산행일지

아우와 함께한 추운날의 청계산행(2009.12.19.토)

대청마루ㄷ 2009. 12. 20. 08:17

요 며칠사이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을 강타한 추위로 얼어붙은 경제와 함께 온 국토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사상 유례없는 감원바람으로 요즘 체감온도는 동토 바로 그것이다.

나 또한 그 칼바람앞에 서 있으니 미릿속이 혼란 그 자체이다.

버티자니 교수대 앞에 서있는 죄수의 처지요, 나가자니 세찬 파도속에 던져진 꼴이라..

 

이런 때 내게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역시 산밖에 없다.

오늘도 마을 아우와 함께 청계산에 올라본다.

살을 에이는듯한 칼바람의 싸한 쾌감을 느끼며 오른 청계산.

 

 

 청계산 정상부인 망경대의 어느 한 바위봉우리에 있는 바위

 

 하산길에 잡아본 망경대 - 망경대(望京臺)는 麗末鮮初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조견선생이 올라 망국의 한을 달래던 봉우리이다.

 

 청게산에서 바라본 관악산의 위용

 

 청계산 바로 아래에 있는 서울대공원의 전모

 

 

 청계사의 와불상

 

 모든 식물이 동면에 든 요즘 산죽만이 청청함을 지키고 있는 청계사 뒷산

 

 최근에 조성된 청계사 와불상 아래의 작은 불상들-불상마다 기증자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천불상인듯..

 

 대웅전 뒷뜰에 있는 여러가지 작은 불상들

 

 

 

 

 

 

 

 

 

 강추위가 오기전 봄날씨같은 포근함에 꽃망울을 터트린 개나리

 

 청계사 주차장에서 파는 딸콩엿에 붙었는 땅콩 알갱이들을 손에놓고 팔을 뻗으면

작은 새들이 우르르 몰려와 주워물고 날라간다.

 

 

이 추위가..사회를 ...

회사를 꽁꽁 얼어붙게 하는 이 추위가

언제나 물러가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