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을 착용하자니 걸음이 불편하고
또 안하자니 미끄러운..눈이 쌓인것도 아니고 없는것도 아니고..
날씨는 매우 차가웠다.
손이 시려서 카메라를 꺼내기도 싫은..
남들은 맨손으로도 멀쩡한데 내 손은 장갑을 끼고 있어도 감각이 없을 정도로 얼어버린다.
무어그리 시원찮게도 만들어졌을까..
마을남정네 셋이서 오른 관악산.
사당에서 출발하여 과천으로 하산.
원래는 도봉산을 계획하였으나 오후 일정들이 있어서 이동시간이라도 단축하자고
관악산으로 급선회.
헬기장에서 본 연주대의 위용이다.
철탑만 안보인다면 첨첩산중 심산유곡의 한장면.
이젠 제법 눈이 쌓여있는 풍경이다.
늘 함께하는 내 산우이자 사랑하는 아우,
연주사 요사채의 고드름이 햇살을 받아 빛이난다.
요사채 앞뜰에는 겨울 햇살에 몸을 녹이는 산객들이 진깃줄에 늘어선 제비들마냥 즐비하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약수터도 개점휴업
관악산에서 물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나?
소나무 한그루를 살리려는 정성이 가상한..
향교앞의 녹강다리도 꽁꽁 얼어버렸다.
산악회가 흔들리면서부터 마을 산우들과의 산행이 잦아졌다.
지금 내 처지로 산행만한 운동이 없기에 산악회건 카페건 마을 산우들이건
동행해주는 이가 참으로 고마운 입장이다.
오늘도 함께해준 마을산우 자연촌님과 솔님께 고마움을 전하며..
'대청 산행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20.1.17 칠보산에서 본 것 들 (0) | 2010.01.17 |
---|---|
바위와 순백의조화 - 호암산,삼성산 (2010.1.16.토) (0) | 2010.01.17 |
아우와 함께한 추운날의 청계산행(2009.12.19.토) (0) | 2009.12.20 |
광교산에서 본 새로운 나무명찰들(2009.12.12) (0) | 2009.12.13 |
강화 마니산의 초겨울(2009.11.21.토) (0) | 2009.11.21 |